항공사들은 여행사를 배제하고 대신 스마트 카드, 인터넷, 전자티켓등을
도입하는등 경비상승 억제를 위해 갖가지 수단을 강구하고 있다고 국제항공
운송협회(IATA) 콸라룸푸르총회에 참석한 업계대표들이 1일 말했다.

그러나 일부 대표들은 그같은 보다 현대적인 직접 판매방식들은 보안상의
위험성도 더 높을 뿐더러 너무 번거로워질 가능성도 안고 있다고 경고했다.

아메리칸 항공(AA)의 밥 크랜들사장은 "세상은 변하고 있다"면서 "생존을
원하는 항공사들이라면 새 구상을 채택할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여행사들은 이미 항공사들이 점차 경비절감책의 강도를 높임에 따라 압박을
받고 있으며 새 수입원 개발을 서둘러야 할 것이라고 대표들은 지적했다.

항공사들의 경비지출 내역을 보면 18~26%가 제품 배분에 쓰여지고 있으며
약 44%가 여행사들에 지출하는 수수료로 나가고 있다.

사우스웨스트(SW)와 밸루제트 같은 할인표 전문 항공사들은 이미 대리점
에의 의존도를 줄이기 위해 영리한 방법을 강구해 왔다.

밸루제트는 티켓의 25%만을 여행사를 통해 배포하고 나머지는 전화로
판매하고 있고 SW는 "전자티켓"에 치중하고 인터넷을 통해 예약을 받는가
하면 델타 에어라인(DA)의 예를 따라 티켓당 수수료 액수도 제한하고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11월 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