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태평양지역 18개국으로 구성된 아태경제협력체(APEC)에서는 빠른
공업화와 경제성장으로 인해 에너지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일본 통산상 자문기관인 종합에너지조사회는 최근 APEC 회원국의 원유
수요가 지난 92년 15억100만t에서 2000년에는 20억5,700만t으로 늘고
2010년에는 92년의 2배인 30억900만t으로 증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특히 중국과 동남아국가연합(ASEAN)의 수요증가율이 높을 것으로 예상됐다.

원유 수출국인 중국의 경우 원유 수요가 92년에는 1억2,300만t으로 일본의
절반에 그쳤으나 2010년에는 일본을 상회, 수요의 4할을 수입에 의존하는
수입국으로 바뀔 전망이다.

ASEAN 역시 92년에는 원유 수요가 일본의 4할에 그쳤으나 2010년에는
일본 수준에 육박하면서 수출국에서 수입국으로 전환할 것으로 예상됐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11월 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