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업디자인은 세계적으로 보다 단순하고 아름다운 제품을 만드는
경향으로 나아가고 있습니다.

첨단기능을 강조한 날카로운 형태보다는 부드럽고 인간적인 둥근
형태가 최근 추세이죠"

이탈리아의 금속공예 디자인회사 알레시사의 대표이사 알베르토
알레시씨(49)가 우리나라에 왔다.

이번 방한은 알레시와 가전회사 필립스사가 제휴해 만든 신제품을
소개하기 위한것.

"필립스와의 제휴는 기능과 감각 두 측면에서 성공적인 결합이라는
평가를 얻었습니다.

다른 분야에서도 이와 유사한 제휴가 추진중이죠"

커피메이커 전기주전자 토스터 등 94년 발매된 4가지 신제품중
커피메이커는 유럽에서만 15만개가 판매되는 성공을 거뒀다.

전문가가 디자인한 제품은 대개 일반제품보다 35-40% 정도 비싸지만
훨씬 잘 팔린다고.

"제품의 색상과 소재변화도 두드러집니다.

"가전제품은 흰색"이라는 개념이 무너지고, 가볍고 강한 신소재
플라스틱이 금속의 자리를 메우고 있습니다"

필립스-알레시제품은 1일부터 아시아지역 최초로 우리나라에서
판매되기 시작했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11월 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