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곡유통위원회(위원장 문팔용건국대교수)는 30일 올해 추곡수매량을
지난해와 같은 가격으로 모두 9백60만섬을 매입해 줄것을 정부에
건의했다.

양곡유통위원들은 이날 오후 농수산물유통공사 대회의실에서 최종 전
체회의를 갖고 올해 추곡수매량과 수매가를 협의한 결과 이같이 건의키
로 결정했다.

이는 정부의 잠정안과 같은 내용으로 수매가는 지난해와 같은 13만2
천6백80원,수매량은 작년보다 90만섬이 줄어든 9백60만섬이다.

양곡유통위원회는 세계무역기구(WTO)출범에 따라 95년에 허용되는 정
부의 쌀보조금이 2조3백44억원으로 한정돼 있어 이 범위안에서 수매량과
수매가를 결정할 수 밖에 없어 이같이 건의했다고 설명했다.

위원회는 수매량감축과 가격동결에 따른 농가소득보전대책으로 계절진
폭을 현행 10%에서 15%이상으로 높이는 한편 현재 5%인 농업경영자금
에 대한 이자율을 인하하고 비료에 대해 실시하고 있는 재정지원 비율을
확대실시하는것 등의 방안도 함께 정부에 건의했다.

위원회는 이밖에 미곡종합처리장과 민간도정공장에 벼 매입자급을 확
대지원하는 방안과 곡물거래센터같은 민간유통기구를 창설해 줄 것을 건
의했다.
농림수산부는 양곡유통위원회의 건의를 참고해 다음달 초순께 추곡수
매에 대한 정부안을 확정한후 12월초 국회에 동의를 요청할 예정이다.
< 김시행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10월 3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