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기관투자가중 현재 은행과 생명보험사의 주식매수여력이 가장 큰 것
으로 밝혀졌다.

29일 쌍용투자증권은 국내기관투자가들의 자산운용준칙상 주식소유한도를
기준으로 앞으로 주식매입여력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하반기들어 기관들중 최대주식매수세력으로 등장한 보험사는 주식소유한도
가 총자산의 30%인데 비해 생보사의 경우 지난7월말현재 주식보유비율이
12.7%에 불과해 추가적인 투자가능규모가 10조원이상에 달하는등 잠재적인
매수여력이 큰 편이다.

손보사는 7월말현재 총자산대비 주식비율이 16.9%로 높은 편이어서 추가
매수여력은 1조원정도로 추정됐다.

은행신탁계정도 94년말현재 보유주식이 총자산의 6.3%수준으로 투자한도
25%와 비교하면 20조정도의 추가매수여력이 있으나 은행의 보수적인 투자
패턴을 감안할때 주식매수는 점진적으로 이뤄질 것 같다고 쌍용증권은 분
석했다.

주식소유한도가 자기자본의 1백%인 은행계정은 지난 94년말현재 주식보유
량이 자기자본대비 36.4%로 전년대비 50%이상 증가,적극적인 주식매입은
힘들 것으로 예상됐다.

투신사는 고유계정의 경우 자기자본대비 50%인 주식투자한도를 이미 초과
해 보유주식을 축소해야 할 형편이고 신탁계정도 시장상황에 제약받을 것
으로 분석됐다.

증권사도 최근 지속적인 매도로 주식보유규모가 주식투자한도(자기자본의
60%)보다 낮은 40%대까지 줄었으나 대부분의 증권사들이 앞으로도 매도에
치중할 것으로 예상됐다.

투금.종금은 주식투자한도가 자기자본의 1백%인데 비해 지난 5월말현재
74%에 이르러 주식매수여력은 3천억원전후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 정진욱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10월 3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