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옷이란 그사람의 장점을 부각시키고 단점은 가려주는 것이어야
합니다.

아무리 비싼 옷도 입은 사람의 개성에 부합되지 않으면 전혀 좋아보이지
않죠.

저 자신은 얼굴이 커보이지 않도록 주의해서 옷을 입어요.

항상 목선이 약간 파인 윗옷을 고르고 터틀넥쉐터는 피하죠"

EBSTV의 영어강사로 친숙한 신정원씨(41)는 남의 시선을 끄는 매력을
지녔다.

정확하고 빠른 말투,적절한 손놀림,밝은 웃음은 그가 맡은 프로의
시청률을 높이는데 한몫하고 있다.

"저는 옷의 색상을 가장 중시해요.

섬세한 디자인보다 명확한 라인을 즐기죠.

디테일이 요란한 옷은 제게 맞지 않아요"

설명대로 그가 입은 옷은 색상은 눈에 띄지만 디자인은 심플하다.

좋아하는 색은 주황 남보라 노랑등 명쾌하고 밝은 계통.

예전에는 갈색 감색등 딱딱한 정장색을 즐겨입었지만 이제 취향이 확
변했다.

"얼굴이 동그란 편이라 귀거리는 아래로 늘어지는 것을 택해요.

시선을 상하로 늘어뜨리기 때문이죠.

귀거리외에 다른 장신구는 거의 하지않아요.

모든 부분을 다 채우면 오히려 매력이 반감되는 듯해요.

포인트는 한군데면 족하죠"

세아들의 엄마로 가정과 직장일을 병행하는 그로서는 반지 팔찌등의
장신구는 방해가 된다고 덧붙였다.

옷입는데 가장 중요한 요소로 꼽는 것은 자신감.

"나이가 들더라도 미니스커트를 입을수 있는 몸매를 가졌다면 칭찬할만한
일이죠.

문제는 당당함입니다.

미니스커트를 입고 앉아 위에 손수건으로 가리고 걸을때 다리를 옆으로
꼰다면 결코 아름답게 보이지 않습니다.

"좋아하는 브랜드는 "엘렌 트레이시" "웅가로" "아르마니"등.

신씨는 큰언니 신디 도브씨를 따라 중학교졸업후 도미, 미국에서
수학교사로 일하다가 80년초 귀국했다.

언니 도브씨(한국명 신신자)는 미네브라스카주 오마하시 해롤드
도브시장(상원의원)부인.

이화여대 언어교육원강사로 일하다가 방송가사람들에게 알려져 오늘에
이르렀다.

현재 EBSTV"영어회화"와 KBS제1라디오"토익한마디"를 진행중.

(한국경제신문 1995년 10월 2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