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강민대검중수부장은 28일 지금까지 계좌추적 등 검찰수사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고 자신감있게 밝혔다.

다음은 안부장과의 일문일답.

-계좌추적 결과에 대해 말해달라.

"국민은행에서 이태진전청와대경호실 경리과장이 91년 12월 1백억원의 양도
성예금증서(CD)를 사간 것이 새로 확인됐다.그러나 아직 이 CD를 어떻게 처
분했는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수사팀이 열심히 추적하고 있다"

-다른 계좌는.

"신한은행 본점 영업부 3개계좌에 2백52억원이 추가로 발견됐다. 92년11월
부터 93년 2월 사이에 입금됐다. (주)청담건영 명의로 1백억원,(주)원종사
명의로 52억원,박상규명의로 1백억원이 입금됐고 출금된 적은 없다.현재 잔
고는 이자를 포함해 3백7억원에 달한다"

-이태진씨는 다시 불렀나.

"아니다"

-동화은행도 연루돼있는데.

"안영모전동화은행장은 물론 다른 관계자도 필요하면 소환할 계획이다"

-이씨를 안전행장에게 소개한 사람이 김종인전청와대경제수석이라던데.

"그건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안씨를 소환,조사해봐야 알 수 있다고 생각
한다"

-연희동측으로부터 소명자료를 받았는가.

"빠르면 30일 받을 것이다"

-소명자료는 검찰에서 요청한 것인가.

"그렇다.노씨가 사과성명을 발표한 날 요청했다"

-작년에 서울지검 형사부에서 스위스은행으로 빼돌린 자금에 대해 조사하
지 않았는가.

"노씨를 조사해보고 필요하면 이 부분에 대해서도 조사하겠다"

-노소영씨의 20만달러는 스위스은행에서 나왔다는데 스위스비밀계좌에 대한
수사는 어떻게 할 것인가.

"아직 생각하지 못했다.조사도 안하고 자료도 한번 보지못한 상태에서 어
떻게 스위스까지 조사하나"

-처벌법규와 관련한 공소시효 문제는 어떻게 되나.

"재임기간중에는 공소시효가 정지된다는 헌법재판소의 결정을 따르는 것
이 원칙이 아니겠나"

-그럼 노씨를 구속할 것인가.

"아직 피의사실을 조사하지 않은 상태여서 구속여부를 거론하는 것은 이
르다.노씨는 아직 피의자 자격이 아니다"

-전체 자금규모 파악이 가능한가.

"자료를 넘겨받기 전에는 불가능하다"

< 한은구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10월 2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