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쿄=이봉구특파원 ]세계 컴퓨터시장의 급팽창을 바탕으로 일본의 대형반도
체관련업체들이 올상반기에 사상유례없는 호황을 구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히다치 도시바 미쓰비시전기 NEC 후지쓰등 일본의 5대반도체메이커들은 반도
체수요의 폭발적인 증가와 가격상승에 힘입어 지난 4~9월의 반기결산기에 모
두 두자리수의 경상이익증가율을 달성한것으로 26일 공개한 중간결산보고서에
서 밝혀졌다.
특히 올상반기에 전년동기대비 10.2% 늘어난 1조6천7백65억엔의 매출을 달성
한 도시바를 비롯해 NEC(1조5천1백78억엔) 미쓰비시전기(1조2천 5백34억엔)등
3사는 회사설립이래 가장 많은 반기매출을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히다치는 반도체를 중심으로한 정보부문의 영업신장폭이 워낙 커 음향영상
사업부문과 승강기 등 중전기부문의 매출이 부진했는데도 불구하고 이번 반기
결산에서 지난해 보다 27.6% 증가한 증가한 3백79억엔의 세전경상이익을 거뒀
다.
NEC와 후지쓰는 반도체부문의 호조에다 교환기와 전송장치 등 통신부문의매
출증가까지 겹쳐 각각 전년동기대비 50.5%와 65.5%씩의 경상익증가율을 달성
했다.
반기실적이 예상밖으로 높아지자 이들 대형전자업체들은 내년 3월까지의
96회계년도 실적목표를 대부분 상향조정하고 반도체부문에 대한 신규투자계획
도 확충하고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10월 2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