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 전대통령과 직.간접적으로 연결된 기업들의 주가는 23일 일제히 하한가
를 면치 못하는 약세를 기록했다.

선경그룹은 선경, 유공, 선경증권, 선경인더스트리등 4개사 8개 종목중
선경증권 우선주를 제외한 7개 종목이 무더기 하한가를 기록하는등 비자금
사건의 직격탄을 맞아 주가하락률이 5.57%나 됐다.

모기업인 선경의 경우 하한가에 팔려고 했으나 체결되지 않은 주식수가
25만주에 달해 이날 거래량 5만7천주를 크게 웃도는등 전체적인 낙폭이
지난주 후반 박계동의원의 국회발언이후때보다 훨씬 컸다.

선경그룹과 같이 사돈기업인 동방유량도 지난 19일에 이어 이날도 하한가를
면치 못했다.

수서비리 사건으로 연관된 한보그룹의 한보철강도 하한가를 기록했고 대구
경북지역의 대표적인 주택건설회사인 청구도 가격제한폭까지 떨어지는등
6공시절 큰 이권을 차지했거나 6공과 가까운 것으로 소문난 여타기업등 역시
대부분 약세를 면치못했다.

서울방송의 대주주인 태영은 3천원 하락, 하한가에 육박했다.

< 최승욱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10월 2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