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은행의 여유자금이 눈덩이처럼 불어나자 뭔가 내부시스템에
결함이 있지않느냐는 지적이 대두.

산업은행은 예년처럼 연초에 채권발행을 집중,하반기 들어서 이미
여유자금 규모가 1조원에 육박했던것.

그러나 금리안정추세가 확실히 자리잡은 뒤에도 채권발행이 계속돼
최근 여유자금규모가 무려 1조6천억~1조7천억원대에 이르렀다는게
증권계의 추산.

기업들이 내년이후 경기상승세둔화를 염두에 두고 대출승인만 받아둔채
실제 자금인출은 미루고 있는 점도 작용했지만 자기부서의 연간
업무계획달성에만 치중하려는 성향에서 비롯된게 아니냐는게 금융전문가
들의 지적.

그러나 은행측은 연말에 자금집행이 집중되므로 큰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장담하고 있어 귀추가 주목.

< 김성택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10월 2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