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5프로야구 페넌트레이스 최우수선수(MVP)에 김상호(30.OB 베어스)가
선정됐다.

전국 언론사 야구기자단은 12일 오전 한국야구위원회(KBO)의 주관으로
프레스센타에서 투표를 통해 올해 정규시즌 MVP에 홈런왕 김상호를,
신인왕에는 연습생 출신의 이동수(22.삼성 라이온즈)를 각각 뽑았다.

김상호는 총투표자 56명 가운데 46명으로부터 1위를 받는 등 모두
510점을 획득, 300점을 얻은 강력한 라이벌인 "20승투수" 이상훈(LG)을
제치고 최우수 선수의 영예를 안았다.

서린상고와 계명대를 거쳐 지난 88년 MBC청룡에 입단한 김상호는 지난
90년 OB로 이적한뒤 올해 홈런왕(25개)과 타점왕(101타점)에 올랐으며
안타 137개(5위), 장타율 0.474(7위), 타율 0.272(20위)등 타격 전 부문
에서 상위에 랭크되는 뛰어난 활약을 펼쳤다.

또 이동수는 56명의 투표자 가운데 40명으로부터 1위를 받는 등
480점을 따내 라이벌인 롯데의 4번타자 마해영(25.310점)을 170점차로
제치고 무명의 설움을 씻었다.

지난 93년 계약금 800만원을 받고 연습생으로 삼성에 입단한 이동수는
3년만인 올해 1군 무대에 올라 홈런 22개(2위), 타점81개(4위),
장타율 0.500(5위), 출루율 0.368(10위)을 기록하는 등 삼성의
간판타자로 자리를 굳혔다.

기존선수가 신인왕에 선정된 것은 지난 89년 박정현(태평양)에게 이어
6년만에 처음이다.

한편 이들에 대한 시상식은 올 한국시리즈가 끝나는 날 열리며 부상으로
MVP에게는 그랜저승용차와 상금 200만원이, 신인왕에게는 200만원의
상금이 각각 주어진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10월 1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