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택 < KIET 연구위원 >

지금까지 한국은 높은 투자율과 탁월한 학습능력을 바탕으로 고성장을
지속해 왔다.

향후 산업을 변모시킬 환경변화 속에서 유망산업과 우리의 과제를 살펴
보자.

첫째, 가장 중요한 것이 첨단기술의 발전이다.

첨단기술을 바탕으로 한 산업이 급성장할 것이다.

그 분야는 전자.정보, 신소재, 생명공학, 우주.항공 등일 것으로 보인다.

둘째, 첨단기술중 핵심을 이루는 정보기술의 발전에 잘 적응하는데서 유망
산업을 찾을수 있다.

사회 각 부문의 정보화가 진전됨에 따라 이를 지원하는 컴퓨터및 통신기기
의 수요가 급성장하고 있다.

또한 이들 정보.통신기기를 이용한 소프트웨어 생산, 정보처리, 정보서비스
등의 정보관련 서비스산업이 유망산업이 됨은 당연하다.

셋째, 역시 정보화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전산업의 지식산업화가 진전될
것이다.

즉 생산시스템이 자동화됨에 따라 단순한 제조에서는 경쟁우위 요소가
없어지고, 설계.디자인 등의 지식이 상품의 우열을 갈라 놓게 될 것이다.

이런 의미에서 제품의 고도화가 진행되며, 소재산업보다는 가공조립산업이
더 유망한 환경을 맞게 될 것이다.

넷째, "제4의 물결"로도 표현되는 공동선을 지향하는 시대적 흐름에서도
유망산업이 발견된다.

대표적인 것이 환경보호와 에너지절약이다.

환경보호와 에너지절약 관련산업에 대한 수요가 급증할 뿐만 아니라 정책적
지원도 강화될 것이다.

개별 기업차원에서도 환경보호에 적절히 대응하는 기업만이 살아남을
것이다.

다섯째, 글로벌화의 진전에 따라 신제품 수요의 확산속도가 빨라지고
있으므로 제품구조를 새로운 혁신제품으로 빨리 조정할 필요가 있다.

이러한 유망산업에서 성장기회를 충분히 이용하기 위해서는 전문분야에
대한 독자적 기술확보를 전제로 보완적 기업과의 전략적 제휴를 적극화하고,
CALS로 대표되는 산업정보화를 신속하게 추진, 효율성을 극대화해 나가야
한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10월 1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