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국민들은 고소득 시대의 가장 시급한 과제로 환경문제 해결을 꼽
았다.

이같은 사실은 한국경제신문사와 현대경제사회연구원이 공동으로 서울등 6
대도시의 20세이상 성인남녀 8백명을 대상으로 "1만달러 시대의 국민경제의
식"에 대해 설문 조사한 결과 나타났다.

이번 조사에서 공기.물등 환경여건 악화여부를 묻는 질문에 "아주 심각하다
"67.1%를 포함, 92.7%가 심각하다고 답했다.

특히 기업활동이 위축되더라도 더 강하게 규제해 환경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는 응답이 93.1%에 달했다.

이와함께 물가는 여전히 높고(90.3%) 향락문화 발전(89.9%)으로 젊은 층의
무절제한 소비가 만연(83.5%)하고 있으며 내집마련은 여전히 어렵다(69.4%)
고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근검절약해야 하는 시기"(86.6%)라고 생각하면서도 "소비가 많다"(82.
8%)고 답했는데 이는 고물가에서 비롯된 것으로 분석된다.

빈부격차를 묻는 질문에 대해 응답자들은 50.4%가 "심한 편"이라고 답했고
"아주 심하다"도 32.5%에 달해 국민 10명중 8명가량은 부의 분배가 불공평하
다고 느끼는 것으로 조사됐다.

소득뿐 아니라 환경 문화 레져등을 고려, 삶의 질을 수 우 미 양 가로 평가
토록 한 결과 63.5%가 "미"라고 답했고 "우"는 23.4%, "수"는 2%로 나타났다

국민들의 88.9%는 자신들이 누리는 삶의 질이 중간수준 이상이라고 생각하
는 셈이다.

"양보다 질을 우선 고려한다"(89.4%),"관심시야를 세계로 돌려야 한다"(83.
5%), "자동차와 컴퓨터는 필수품이다"(각 72.2%)는 응답은 국민들의 생활수
준 향상 정도를 뒷받침했다.

컴퓨터의 경우 절반이상(51.8%)이 보유하고 있지만 이중 60.6%는 자녀들용
이었다.

한편 현재 우리경제를 주도하는 산업으로는 자동차(26.6%)와 반도체(26.5%)
를 가장 많이 꼽았지만 2,000년대에 유망산업은 반도체(47.6%) 통신(20.3%)
우주항공(10.6%) 전자(7.6%)의 순이었고 자동차(4.9%)는 5위였다.

우리나라의 경제는 계속 성장(79.4%)할 것이지만 정부는 경제발전에 걸림돌
(61.3%)이며 부처간의 합리적 의견조정(34.9%)과 지방자치단체로의 권한이양
(26.3%)이 시급히 이뤄져야 한다고 답했다.

내년 OECD가입과 관련, 찬성(56.5%)이 반대(6.8%)보다 우세했으나 "잘모르
겠다"도 36.8%에 달해 가입에 따른 득과 실을 정확하게 인식하지 못하고 있
는 것으로 분석됐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10월 1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