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섬산연을 중심으로 중국과 대만을 포함하는 동아시아 섬유업계협의
체제를 구축을 추진할 계획입니다"

지난 5일 서울에서 열린 제10차 한.일 섬산연 연차합동회의에 일본대표로
참석한 다키자와 사부로 일본섬산연회장(동양방회장)은 지난 10년간의
한.일합동회의를 "기술개발과 시장확대를 위한 선의의 경쟁을 촉진하는
계기가 됐다"고 평가하고 앞으로 교류범위를 동아시아전체로 확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동아시아에서 일본 섬유산업의 역할은.

"이제까지 일본 섬유업계는 개별 국가와는 협력해왔지만 지역별 협력을
추진하지 않았다. 올 11월 일본에서 개최되는 APEC(아.태경제협의회)회의를
계기로 동아시아 국가간의 섬유산업 실태조사 및 의견교환 분위기를 조성할
계획이다"

-일본 화섬산업이 쇠퇴하고 있다는 지적이 있는데.

"일본 화섬업체들은 해외진출 및 생산아이템의 전환을 통해 엔고 및
경기불황에 대처하고 있다. 그러나 중요기반은 일본 국내에 기반을
남겨두고 있다. 실제로 생산량의 감소는 없다. 오히려 화학 의약등
첨단분야로 진출하며 발전하고 있다고 보아야한다"

-한.일간 현안이 되고 있는 세이프가드 발동가능성에 대해서는.

"현재 일본 정부가 조사단계에 있으므로 확실히 말할 수 있는 입장은
아니다. 면방부문에서 양국의 해당협회가 실무적인 협의를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안다"

-이번 회의에서 한국이 제안한 아시아패션쇼에 대한 의견은.

"회의에서 처음 거론된 사항으로 아직 일본측의 구체적인 추진계획을
밝힐 단계가 아니다. 앞으로 실무차원에서 구체적인 협의가 있을
예정이다. 필요성에는 전적으로 공감한다"

<권영설기자>

(한국경제신문 1995년 10월 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