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무역기구(WTO) 주요회원국들은 6일 5천1백30억달러규모의 전세계 통신
서비스시장을 개방하기 위한 다자간협상에 착수했다.

사상 처음으로 각국의 최고위급 통상.통신전문가들이 참여한 이번 협상은
각국이 제출한 통신서비스 양허계획을 중점검토하고 내년 4월말로 시한이
잡혀있는 협상을 매듭짓기 위한 전략을 도출해낼 전망이다.

미국대표로 참석한 제프리 랭 무역대표부(USTR)부대표는 "통신혁명의
물결이 범세계적으로 퍼지고 있다"며 "세계 통신서비스산업을 더욱 발전
시키기 위해 이번 협상이 타결돼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국측은 이번에 미 기본통신서비스시장의 전면개방계획을 제시했으며
유럽연합(EU)은 외국인지분 허용비율을 벨기에의 경우 49%, 포르투갈과
스페인은 각각 25%, 프랑스는 20%로 제한한다는 내용을 포함환 15개 회원국
의 통신서비스 양허계획을 제시했다.

EU측 협상대표인 칼 폴켄베르그는 "협상참여국가들의 양허계획을 감안,
EU 각국 통신시장의 외국인참여폭을 협상할 용의가 있다"며 협상타결을
낙관했다.

현재 세계통신시장은 상위 25개업체에 의해 장악돼 있는데 이들 업체의
한해 매출총액은 전세계 국내총생산(GDP)의 6%선인 7천7백억달러에 달하고
있다.

또 WTO회원 42개국이 세계통신시장의 90%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10월 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