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1월부터 주가지수선물시장이 개설됨에 따라 기관투자가들이 위험분산
을 위해 지수영향력이 큰 고가첨단우량주를 사들이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이는 10월들어 기관들의 포트폴리오재편과정에서 뚜렷하게 나타나는 현상으
로 최근 조정분위기속에 기관들의 종목선택경향을 보여주는 것이다.

4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지방투신사와 은행등을 중심으로 기관투자가들이 최
근 한국이동통신 삼성전자 데이콤등 고가첨단우량주의 보유비중을 높이기위
해 매수주문을 늘리고 있다.

증권사가 보유중인 상품주식중 이들 고가첨단우량주만을 매입할수 없느냐는
기관들의 문의도 잇달아 기관들의 고가첨단우량주에 대한 매수세가 확산되고
있음을 입증했다.

이에따라 고가첨단우량주의 대표격인 한국이동통신은 이날 장중에 53만원의
상한가를 기록했고 데이콤도 14만9천5백원의 상한가로 이틀연속 신고가를 경
신했다.

또 보험주 강세를 선도하고있는 삼성화재도 이날 장중한때 37만8천원에 거
래돼 연중최고치를 경신했으며 최근 하락세를 보였던 삼성전자도 이날 오름
세로 반전됐다.

초고가우량주에 대한 기관매수세가 급속히 확산되는것은 주가지수선물거래
에 대비해 위험회피수단으로 기관들이 지수관련 고가첨단우량주의 보유비중
을 늘리고 있는데 따른것이다.

증권전문가들은 고가첨단우량주 주가가 하방경직성이 강한데다 상승장세에
서 주가상승을 선도할수 있다는 점도 기관매수세형성에 크게 작용한것으로
보고있다.

대우증권 법인영업부 남영섭차장은 "50만원대로 올라선 한국이동통신의 경
우 기관들이 펀드별로 5천주 또는 1만주정도로 보유규모를 늘리기 위해 매수
주문을 내고있다"고 말했다.

< 최명수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10월 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