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혁명" "해방경영"등으로 널리 알려진 미국의 경영컨설턴트 톰 피터스
가 창조적인 기업경영에 필요한 지침을 설명한 "경영창조"(이왈수역
한국경제신문사간 9,000원 원제: The Pursuit of WOW)이 출간돼 주목을
끌고있다.

쉽고 간결한 말로 경영비법을 설명하는데 있어 귀재인 피터스는 이 책에서
기업들이 90년대를 헤쳐나가기 위해 필요한 사항 210개를 항목별로 나눠
설명하고 있다.

그는 극도로 불안정할 뿐만 아리나 급변하는 기업환경속에서 남보다
앞서가기 위해서는 개인이건 기업이건 종래와 전혀 다른 방법으로 헤쳐가야
한다고 역설한다.

특히 기업경쟁에서 이기는 방법으로 그가 강조하는 것은 여느 기업과
달라져야 한다는 것.쇄신의 차원이 아닌 환골탈태와 같은 본질적인 변화까지
요구하면서 기존의 틀에 얽매이지 말고 과감한 파괴와 탐구적인 모험에
나서야한다는 게 그의 주장이다.

그렇다면 끊임없는 변신을 위해 필요한 것은 무엇인가.

피터스는 개인의 창의력과 조직의 신축성에 역점을 두고있다.

TQM(품질경영)이나 리엔지니어링과 같은 경영기법보다 신뢰와 권한위임
등에 의한 개인의 창의력을 북돋우는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

또 언제 어디서나 최상의 자원을 곧바로 활용함으로써 갖가지 형태의
수요에 즉각 부응할 수있는 이른바 가상조직에 참여해야한다고 주장한다.

피터스는 이를 위해 기업내 분위기를 일신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거듭 강조하고있다.

안전위주보다 위험을 무릅쓰며 실수를 피하려하지 말고 문제보다는 기회에
초점을 맞추고 지시를 기다리기보다는 스스로 이니셔티브를 취하며 그리고
실험을 두려워말라고 충고한다.

무엇보다 기존의 것을 깨뜨리고 새로움으로 나아가는 것을 환영하는
분위기를 조성해야 한다고 밝힌다.

그는 또 기업이 어떤 사람을 뽑아야 하는가에 대해서도 각별한 관심을
기울여야한다고 언급한다.

교과서를 버리지 못하는 모범사원타입의 사람을 기용해서는 안되며 약간
엉뚱한 구석이 있고 평범하지 않으며 혼란스런 상황에 잘 적응할 수있는
사람이 훨씬 낫다는 것.

그는 이와함께 국제화시대에 맞춰 아시아에 관심을 기울여야한다고
강조한다.

아시아는 매혹적인 21세기경제의 최전선이라고 밝히면서 이에 대한 도전과
기회에 어떻게 대응하느냐에 따라 미래가 결정될 것이라고 예견한다.

그는 결국 일과 사업이 창의적이면 그속에서 큰 즐거움을 얻을 수있다고
역설한다.

창조는 성장의 체험을 안겨주며 또 배움속에서 끊임없이 새로움을 맛보는
삶의 여정이기도 하다는 것.그러나 그런 보람을 얻고자 한다면 사업을
새로운 전략으로 이끌고가는 방법도 아울러 알아야한다고 얘기하고 있다.

< 오춘호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10월 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