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12월 가치급락과 함께 금융위기를 초래한 멕시코 페소화는 이제 어느
정도 안정된 수준에 와 있다고 국제통화기금(IMF)의 한 고위관계자가 2일
말했다.

이 관계자는 멕시코의 경제가 IMF에 의해 설정된 실행목표를 달성할 것으로
예상되는등 현재 전망이 "꽤 양호한 편"이라고 평가했다.

페소화는 지난주말 달러당 6.38페소에 거래됐는데 작년 12월 금융위기가
닥치기전에는 달러당 3.5페소 선이었다.

이 관계자는 멕시코정부가 작년 12월 금융위기 이전 총 2백90억달러였던
달러표시 테소보노(재무부증권)부채를 30억달러로 격감시키는 조치를 취함
으로써 금융상황을 획기적으로 개선한 점이 주목된다고 말했다.

또 멕시코의 월간 물가상승률은 1.7%선으로 지난 4월의 8%에 비해 크게
낮아졌고 페소화 가치와 주식시장및 채권금리동향등 각종 지표를 종합해볼때
경제가 전반적으로 괜찮게 움직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이 관계자는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그러나 근로자의 실질임금감소분을 보전해 주려는 당국의
정책이 재정에 압박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여 IMF로서는 멕시코의 경제
상황을 계속 엄격히 감시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IMF는 멕시코의 경제활동이 금년 12월 회복세를 보이기 시작해 내년에는
"완만하지만 확실한" 성장세로 돌아설 것으로 낙관하고 있다고 이 관계자는
밝혔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10월 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