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경=최필규특파원 ]우리정부는 앞으로 남북화해및 협력을 위한 회담은
서울 평양 판문점등 한반도안에서 열려야 한다는 입장을 정하고 제3국에서
열리는 남북대화에는 응하지 않겠다는 방침을 북한측에 통보했다.

우리측의 이같은 방침은 특히 북한이 이를 받아들이지 않을 경우 남북대화
가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의미를 담고 있는 것이어서 남북관계가 경색국면
으로 치달을 가능성도 없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북경에서 지난 27일부터 열린 남북한 제3차 당국자회담에 우리측 대표단의
수석대표로 참석한 이석채재경원차관은 30일밤 회담이 성과없이 끝난뒤
기자들에게 배포한 3차 북경회담 설명자료에서 우리측은 이번 회담에서
남북간의 협력과 자원을 위한 다음 회담은 한반도내에서 개최돼야 한다는
당위성과 함께 쌍방대표의 자격을 확실히 함으로써 남북대화를 정상화시킬
것을 북측에 요구했다고 밝혔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10월 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