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자동차협상 결과에 따른 세율인하로 올해 미국차의 국내 판매는
3천대를 넘어설 전망이다.

이는 지난해에 비해 55% 이상 늘어난 물량이다.

올들어 8월가지 수입차의 판매는 지난해에 비해 2배정도 늘어난 4천6백
30대.

이중 미국차는 50.8% 증가한 1천8백여대에 그쳤고 유럽차는 1백52.3%
늘어난 2천8백16대다.

올초 정부가 관세를 2% 낮추고 개방조치를 취한 혜택이 미국차보다는
유럽차에 돌아갔다는 얘기다.

그러나 이번 협상은 미국측에 가장 유리하게 결론났다.

이에따라 미국차의 판매증가는 확실하다는 것이 업계의 의견이다.

세금 인하효과가 가장 큰 3천 초과차량의 대부분은 미국차에 집중돼 있기
때문이다.

포드의 링컨타운카(4천6벡1cc) GM의 캐딜락(4천5백6cc) 크라이슬러의
비전(3천5백17cc)등이 대표적인 경우다.

내년부터는 미국차의 판매도 유럽차만큼 늘어나 2배이상의 증가율을
기록할 전망이다.

산업연구원(KIET)은 자동차 수입이 98년 3만1천대 2천1년 8만2천대에
달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이는 지금보다 16배나 늘어난 수치이다.

자동차수입 증가가 바로 미국차의 판매증가로 이어지지는 않겠지만 미국차
판매는 4만여대로 늘어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기아경제연구소 장한규연구원은 "국내 소비자들이 아직까지 유럽차를
선호하고 있기는 하나 이번 협상의 결과는 미국차의 판매증가를 크게 촉진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 정태웅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9월 3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