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보컴퓨터와 IBM이 노트북PC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전략적 제휴관계를 맺고
공동생산 및 판매를 실시키로 했다고 29일 밝혔다.

삼보컴퓨터는 한국IBM과 노트북PC 공급계약을 체결하고 IBM의 "싱크패드"를
자사의 대리점망을 통해 판매키로했다.

또 96년부터 싱크패드를 삼보컴퓨터가 생산, 한국IBM과 공동판매 및 마케팅
활동을 펼쳐나가기로 했다.

이와함께 IBM은 삼보가 생산한 노트북PC를 자사 브랜드로 해외시장에 공급
할 방침이다.

삼보는 IBM의 싱크패드생산및 판매와 함께 그동안 자사의 노트북PC모델이었
던 "모빌라이프"에 CD롬 드라이브와 사운드카드를 기본장착하는등 멀티미디
어 기능을 추가한 제품군을 갖춰나가기로 했다.

삼보와 IBM이 이번 제휴는 최근 급성장을 기록하고 있는 국내외 노트북PC시
장 공략에 대한 이해관계가 맞아 떨어진 때문으로 풀이된다.

삼보는 삼성, LG등과 비교할 때 부품자급율이 떨어져 가격경쟁력을 확보하
는데 어려움을 겪어왔다.

IBM은 외산PC업체로 싱크패드가 성능면에서는 우위를 갖고 있으나 한국에서
유통채널이 미약하고 고가여서 보급이 미미했다.

삼보컴퓨터는 그동안 월 2~3만대의 데스크탑PC용 주기판을 생산, IBM에 OEM
(주문자상표부착방식)으로 판매해왔다.

삼보는 IBM과 노트북PC분야에서 협력관계를 맺음으로써 IBM노트북 전용 생
산라인을 갖추게 되고 이에따라 노트북분야의 핵심기술을 도입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관련업계에서는 삼성이 AST의 기술을 도입하고 삼보가 IBM과 협력함으
로써 노트북PC분야에서 국내 기업과 외국기업간의 짝짓기가 확산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 김승환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9월 3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