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그룹은 인도와 동남아지역에 오는 2000년까지 45억달러를 투자, 전자
석유화학 통신 등 분야의 현지 법인수를 현재의 25개에서 70개로 늘리기로
하는 "동남아.인도지역 진출전략"을 28일 발표했다.

LG는 변규칠그룹 해외사업추진위원장(부회장)주재로 싱가포르에서 관련
계열사 사장등 4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이틀간 일정으로 "동남아지역 전략
회의"를 개최, 이같이 확정했다.

LG는 지역통합적 경영체제 구축을 통해 2000년까지 이 지역을 연간 90억
달러의 매출을 달성하는 그룹 최대의 전략시장으로 육성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 내년중 동남아지역내에 금융사를 설립, 현지 금융및
중장기 자금조달 창구로 활용키로 했다.

특히 소프트웨어 기술력및 개발력 향상을 위해 연내 인도에 연구소 형태의
소프트웨어 센터를 설립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경영 현지화를 위해 통합 정보망을 구축하고 현지 사원 공채도 실시할
방침이다.

업종별 세부 사업계획도 마련, 전기.전자의 경우 인도네시아에 신규 복합
생산기지를 신.증설하는데 6억달러를 투자키로 했다.

또 인도에 1억2천만달러를 들여 전기.전자제품 생산기지를 구축하고 베트남
컬러TV공장 건설에 1천2백만달러를 투입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베트남과 인도네시아에 각각 2천3백만달러와 4천만달러 규모의
전선생산기지를 세우며 <>반도체사업은 싱가포르를 마케팅기지로 육성키로
했다.

정유.유화분야에선 <>인도내 PVC.VCM.EDC생산(4억달러 투자) <>베트남에
대규모 정유.유화콤플렉스 건설 <>베트남.인도네시아에서 PVC 파이프등
산업자재 생산(2천8백만달러 투자) <>인도.인도네시아에 염료 DOP 등 정밀
화학제품 공장 건설(6천만달러 투자) <>베트남.인도에서 생활용품 생산
(3천만달러 투자)등의 계획을 확정했다.

이밖에 베트남 인도 인도네시아 등에 외국인용 주거.상업시설을 조성하는
한편 2천5백만달러를 들여 태국 미얀마 인도 등에 교환기 생산법인을 짓기로
했다.

<이학영기자>

(한국경제신문 1995년 9월 2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