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는샘물(생수)업체들이 판매망확대및 정비에 대대적으로 나서고 10월중순
부터 식품업체들의 신규참여가 잇달아 음료시장이 계절적으로 비수기에 들어
서는 늦가을이후 먹는샘물의 시장쟁탈전이 뜨거워질 전망이다.

먹는샘물업체들은 지난5월 공식시판 허용이후 무허가업체 난립으로 혼란을
겪고 있는 먹는샘물시장이 내년에는 정상화될게 확실한데다 음료전문업체들
의 시장참여 이전에 시장주도권을 확보해야 한다고 판단, 대리점모집에 나서
는등 유통망을 강화하고있다.

이에맞서 롯데칠성음료 한국코카콜라등 음료업체들과 크라운베이커리 롯데
삼강등 식품업체들은 10월말 또는 11월초에 신규참여하는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먹는샘물선두업체인 진로종합식품은 지난해말 2백70개였던 음료대리점을 9
월 현재 4백여개로 늘린데 이어 올해말까지 5백70여개로 확대키로했다.

진로종합식품은 먹는샘물의 가정배달주기를 단축하고 영업망을 강화하기
위해 대리점을 모집중이다.

이 회사는 수질개선부담금 부과와 무허가업체 난립등으로 올해 먹는샘물시
장환경이 나빴으나 수질검사및 환경영향평가가 끝나는 내년부터는 시장여건
이 좋아질 것으로 판단,올해 예상매출액 3백억원보다 2배이상 늘어난 7백억
원을 내년 목표로 세워놓고있다.

풀무원은 올들어 풀무원제품만 판매하는 가맹점이외에 타사제품을 함께 취
급하는 대리점을 신규모집,먹는샘물판매망을 확대하고있다.

풀무원은 지난해말 1백30여개였던 먹는샘물 가맹점을 9월현재 1백80개로 늘
렸으며 40여개의 대리점을 신규확보했다.

이 회사는 올해말까지 가맹점 2백여개,대리점 50여개를 목표로 하고있다.

제일제당은 대리점수를 지난해말 70여개에서 9월현재 1백여개로 늘렸으며
올해말까지 1백20여개로 확대키로 했다.

제일제당은 1백50여억원으로 예상되는 올해 매출액을 내년에 2백50여억원
으로 늘린다는 목표아래 5억원의 광고비를 투입할 계획이다.

오뚜기식품은 경남북지역에는 18.9l들이 대형용기제품의 가정배달판매에
주력하고 수도권및 기타지역에는 수퍼마켓 편의점등 일반유통망을 통한 제품
판매에 나서고있다.

오뚜기식품은 참기름 레토르트식품등 자사제품을 구입하는 고객에게 먹는
샘물 "석천"을 증정하는 판촉활동을 벌이고 있으며 조만간 회사내에 별도의
음료사업전담부서를 신설할 방침이다.

산수음료는 지난해말 70여개였던 대리점을 90여개로 늘린데 이어 올해말까
지 1백25개로 확대키로했다.

산수음료는 대형용기제품위주로 대리점망을 갖춰 가정판매에 주력할 계획
이다.

한편 롯데칠성음료는 충남음료 학산음료등과 OEM(주문자상표부착생산)계약
을 체결,10월말이나 늦어도 11월초에는 제품을 낼 계획이며 한국코카콜라도
11월초 명지산음료와 OEM방식으로 먹는샘물을 공급키로했다.

크라운베이커리는 내설악음료의 제품을 공급받아 10월말부터 판매하고 롯
데삼강은 경기도 포천음료와 OEM계약을 체결,오는 10월중순께부터 먹는샘물
제품을 내놓을 계획이다.

이들 신규참여업체는 자사의 기존유통망을 이용해 제품을 공급,빠른시일안
에시장기반을 구축한다는 목표를 세워놓고있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9월 2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