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산=김문권기자 ]오는2005년 부산항의 컨테이너 물동량이 사상 처음으로
1천만TEU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되고 있으나 2000년이후 부산항처리능력은
여전히 부족해 극심한 체선체화가 우려되고 있다.

부산지방해운항만청은 25일 부산항 컨테이너 물동량(환적화물 포함)추이를
분석한 결과 수출입 화물이 매년 9% 증가해 컨테이너물동량이 내년에 5백
18만3천TEU로 늘어난후 98년 5백81만2천TEU, 2000년 6백70만3천TEU, 2001년
7백41만6천TEU, 2005년에는 1천56만7천TEU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반면 부산항 적정처리능력은 내년에 2백34만TEU을 기록한후 97년 3백
33만TEU, 98년 4백53만TEU, 2000년 4백53만TEU, 2001년 4백88만TEU, 2005년
4백88만TEU에 달할 것으로 분석됐다.

이에따라 오는2000년부터 컨테이너물동량이 부산항적정처리능력을 2백만TEU
이상 초과하는 반면 부산항은 가덕도신항만이 개장되는 오는 2011년까지
추가개발계획이 없어 극심한 체선체화와 수출입 화물의 물류비용 증가가
예상되고 있다.

4단계부두인 감만부두가 개장되는 오는 98년 처리능력은 4백53만TEU로
초과분 1백28만2천TEU은 부두이용 극대화로 물동량 처리는 무난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오는98년이후 부산항 부두개발이 중단됨에 따라 처리능력이 더이상
늘어나지 않아 오는2000년부터 부산항은 물동량 처리에 큰 어려움이 예상
된다.

제3국에서 부산항에 들어왔다 바로 제3국으로 나가는 올해 환적 컨테이너
화물은 전년보다 68.4% 늘어난 1백만TEU에 이를 전망이며 매년 15%씩 증가
(2001년이후는 10%)할 것으로 예상된다.

부산해항청 관계자는 "가덕도신항만이 본격 가동될 오는2011년까지는
부산항 시설확충 계획이 없는 상태"라며 "부두부족으로 21세기 문턱에서
부산항 기능 마비가 우려돼 신항만 건설이 시급히 요청된다"고 밝혔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9월 2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