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주가지수 1,000포인트가 1년여만에 회복 되었다.

단기간에 지수가 급상승했기 때문에 이에 따른 자연스러운 지수조정이
이뤄지겠지만 이후에는 지수의 기조적 재상승 국면이 예상된다.

작년말이후 주식시장은 경기과열을 우려한 정부의 지속적인 금융긴축및
수급불균형의 영향으로 약8개월여의 하락조정을 거쳤으나 금년 중반부터
경기의 연착륙 가능성이 커지고 수급불균형이 점차 해소되면서 연중내내
부담스러운 저항선으로 작용했던 지수 960~980선을 돌파해 놓은 상태다.

이렇게 주변여건들이 호전되는 과정속에서 장기간 지나치게 소외되었던
중저가권 주식들이 실적과 무관하게 큰폭의 상승세를 보이기도 하였다.

일부에서는 이를 두고 본격적인 금융장세의 출현을 예측하기도 하지만
국제수지 적자인 상태가 계속되고 내수경기가 없는 상황에서 기대만큼의
유동성 장세가 실현될 것인가에는 의문이 많다.

또한 마음이 들뜰수록 "실적보다 좋은 재료는 없다"는 증시격언을
되새길 필요가 있다.

금리및 설비투자가 안정세를 보이는 가운데 기업실적 호조세가 지속되고
있어 작년말부터의 경기후퇴 우려감은 점차 사라지고 있다.

경기의 연착륙은 우리경제의 성장기간을 연장시킴으로써 성장을 주도하는
제조업주가에 커다란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향후 우리경제의 성장을 주도할 가능성이 가장 큰 분야는 역시 90년대
후반의 최대 성장산업이자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손꼽히는 반도체 컴퓨터
통신등 정보통신 관련사업이다.

따라서 정보통신 관련주는 향후 수년간 빠른 이익증가를 기반으로
주식시장의 핵심성장주로 자리잡을 가능성이 높으며 기존의 이익 증가세
에도 불구하고 내재가치에 비해 주가반영도 낮았던 자동차 철강 조선
유화등 중화학공업 관련주도 점차 상승세에 동참할 가능성이 높은
시점으로 판단된다.

지금은 대세상승 국면의 말기 국면에 나타나는 유동성 장세를 예상하기
보다는 경제성장이 일시적인 수축기를 벗어나 확대성장 추세로 바뀌는
시점으로 인식하고 이에맞는 중기적인 투자전략을 수립해야 할 때라고
생각된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9월 2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