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트북PC의 모니터등으로 쓰이는 초박막 액정표시장치(TFT-LCD)가 공급
과잉으로 가격이 크게 떨어지고 있다고 니혼게이자이(일본경제)신문이 22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샤프, NEC등 주요 메이커들이 여름 이후 대형공장을 본격 가동
하기 시작하면서 생산량이 늘어나 가격인하 압력이 가중돼 노트북PC 표준
제품의 경우, 가격이 한 해 전의 절반수준으로 떨어졌다고 전했다.

10.4인치 TFT-LCD는 도쿄에서 개당 5만5천-6만엔에 거래돼 2개월 전보다도
9%가량이 하락했다.

화질이 다소 떨어지는 STN타입의 제품도 약세를 나타내 개당 3만엔이하에서
거래되고 있다.

일부 메이커들은 내년 1.4분기에는 가격이 더욱 떨어져 10.4인치 TFT-LCD가
5만엔선으로까지 떨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삼성전자등 한국업체와의 경쟁이 격화되는 것도 가격하락을
초래하는 주요인의 하나인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

또 PC메이커가 노트북PC의 판매를 늘리기 위한 방안의 하나로 가격을 인하
하려 시도함에 따라 LCD생산업체들에 제품가를 낮추라고 압력을 가하는 것도
가격인하의 한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한편, 11.4인치등 대형 LCD는 공급 부족현상이 해소되지 않아 가격은
8만~9만엔대의 높은 시세를 형성하고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9월 2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