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은 지난 2/4분기중 엔고와 수출둔화에도 불구하고 연율 3.1%의
비교적 높은 경제성장률을 기록한 것으로 밝혀졌다.

일본 경제기획청은 18일 2/4분기 국내총생산(GDP)이 전분기대비 0.8%
증가했으며 연율 증가율은 3.1%에 달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해 4/4분기의 GDP 증가율 마이너스 1.0%나 금년 1/4분기의
0%(연율 0.1%)보다 비교적 높은 수준으로 경기가 급속히 침체하고 있다는
일반적인 시각과 상당한 차이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경제기획청은 이에 대해 2/4분기에 경기가 회복됐다기 보다는
1/4분기중 효고대지진으로 생산이 감소한데 따른 반발일 뿐이라고 설명했다.

2/4분기중 일본 경제가 완만하게나마 성장한 것은 주택투자나 공공수요
부진 속에서도 개인소비가 0.8%의 증가세를 보였기 때문이다.

이 기간중 주택투자는 5.5% 줄었으며 공공투자는 0.3% 늘어나는데 그쳤다.

자산가치 디플레이션 현상은 2/4분기에도 지속돼 1/4분기중 마이너스 0.8%
이던 GDP 디플레이터는 마이너스 1.2%로 더 떨어졌다.

한편 경제기획청은 3/4분기에는 최근의 엔화약세 영향이 경기회복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9월 1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