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포시립 도서관은 산본신도시건설계획에 따라 공원과 운동장이 함께 건설
됐다.

신도시 건물답게 현대적인 감각과 설계로 잘 지어졌다.

그런데 최근에는 토요일이나 일요일에 체육대회 경로잔치등 각종행사들이
도서관앞 운동장에서 많이 펼쳐지는데 이때에는 특히 도서관을 이용하는
시민이나 학생들이 많다.

도서관의 위치가 운동장 본부석 맞은편에 있어 행사가 있는 날이면 여간
시끄러운것이 아니다.

마이크 소리가 크기도하지만 그 소리가 직접 도서관 쪽으로 들려와 어느
때는 도서관이 디스코장을 방불케할 정도이다.

그렇다면 이러한 문제는 어디에서부터 잘못된 것인가.

정확하게 시비를 가려본다면 신도시 설계자가 한걸음 더 나아가 생각하지
못한 탓이리라.

그렇다고 이제와서 훌륭하게 지어진 도서관을 허물고 다시 짓는다는 것은
시의 예산이 허락지 않을 것이다.

현재로서는 가장 합리적으로 문제를 해결하는 길은 운동장 본부석에서
날아오는 소음을 방지하는 수밖에 없을 것같다.

가능하다면 운동장 본부석을 현재의 반대편으로 바꾸고 도서관 주위에는
방음벽을 설치했으면 좋겠다.

시립도서관은 시의 두뇌와도 같다.

시에는 많은 살림이 있겠지만 시의 두뇌를 살리는 일보다 시급한 일은
없을듯 싶다.

김완수 < 군포시 광정동 목련아파트 >

(한국경제신문 1995년 9월 1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