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오롱은 올해부터 상반기 채용을 없애고 하반기 공채만 실시키로 했다.

지난해 상반기 150명, 하반기 350명등 모두 500명을 선발했던 코오롱은
올해는 하반기에만 550명을 뽑기로 했다.

취업희망자들에겐 희소식이 아닐 수 없다.

코오롱은 80년대초반부터 서류전형과 면접 중심의 무시험선발방식을
고수하고 있다.

각 대학에서 추천하는 학생만 응시토록 하고 있지만 선배사원이 출신학교
후배를 추천하는 경우도 권유사원의 사전심의권한을 인정해 응시가 가능
하다.

서류전형 인성.적성검사를 거친후 2단계 면접을 통해 최종 입사자를 선발
한다.

이 그룹은 필기시험이 없는 대신 면접의 벽이 높은 편이다.

지난해부터는 토론식 무자료면접을 도입해 실시하고 있다.

5~6명이 한조를 이뤄 수험생들끼리 일정한 주제를 놓고 자유토론을 벌인다.

과.차장급 선배사원들이 응시생에 대한 아무런 기초자료없이 배석해 태도와
성향을 체크하고 점수를 매긴다.

2차 면접에서는 계열사 사장과 임원진이 개별 면접을 실시한다.

면접 전형중에는 외국인과의 간단한 영어 인터뷰도 실시된다.

코오롱은 최근 정보통신과 유통분야에 투자를 강화하고 있는 만큼 관련
계열사에 많은 신입사원을 배치할 예정이다.

<> 김남수 그룹기획조정실 인사팀장 =코오롱의 21세기전략은 국제화이다.

국제화에 적합한 인재는 외국어는 물론 인터넷 정도는 마음대로 활용할 수
있는 사람이다.

WTO체제는 무한경쟁을 의미한다.

젊은이들의 패기만이 기업의 21세기경쟁력을 보장할 수 있다.

도전정신으로 충만하되 유연한 사고방식을 가진 젊은이가 필요하다.

세계화교육은 입사후에도 계속되지만 "국제화 마인드"는 평소에 닦지
않으면 가질 수 없는 덕목이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9월 1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