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동통신은 내년 1월부터 기존 이동전화가입자에게 설비비(45만원
정도)를 반환해 주기로 했다.

또 신규가입자에게는 20만원안팎의 보증금과 7만원정도의 가입비를 받을
계획이다.

한국이동통신은 17일 이같은 내용의 이동통신 설비비 폐지안을 마련,
정보통신부에 제출하고 승인을 얻는대로 내년 1월부터 시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회사는 휴대전화 차량전화등 이동전화의 현행 설비비제도를 보증금제도로
전환, 95년1월부터 시작될 부호분할다중접속(CDMA)방식의 이동통신서비스와
때맞춰 시행한다는 것이다.

한국이통은 따라서 현재 가입자 한명당 65만원씩 받아둔 설비비중 요금
체납에 대비해 20만원수준의 보증금만 남기고 되돌려주기로 했다.

신규가입자의 경우는 보증금 20만원과 장치비 2만원을 포함한 가입비
7만원정도만 납부토록 할 계획이다.

또 보증금도 신용등급에 따라 차등적용하고 2년내에 가입자에게 되돌려 줄
방침이다.

한국이통은 올연말 이동전화가입자가 1백60만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돼
반환자금이 7천2백여억원이 넘을 것으로 보고 반환방법을 강구중이라고
밝혔다.

<김형근기자>

(한국경제신문 1995년 9월 1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