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모토로라는 자사의 플렉스 방식 무선호출 기술을 업계 표준으로
만들기 위한 전략의 하나로 플렉스 기술의 핵심 논리코드를 미 택사스
인스트루먼트등 반도체메이커들이 사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모토로라는 이같은 플렉스 기술의 라이선싱 계획을 18일 발표할 예정
이다.

이회사가 통신기술을 공개하는 이번이 첫 사례가 될 전망이다.

플렉스기술은 회선망의 이용효율을 높일 수 있는 무선호출 통신방식의
하나로 모토로라가 독자 개발했는데 일부 지역에서는 이미 이 기술이 쓰이기
시작하고 있다.

모토로라는 텍사스인스트루먼트 이외의 칩 메이커들에도 이 기술을 라이
선선싱해줄 방침이지만 이직까지 플렉스기술을 쓰기로 결정을 내린 회사는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텍사스 인스트루먼트는 자사가 생산하는 칩에 이플렉스코드를 입력, 랩탑
컴퓨터 메이커등에 공급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렇게 되면 이 칩을 쓴 랩탑 컴퓨터는 추가적인 통신장치 없이도
전자문서 교환등 통신이 가능하게 된다.

텍사스 인스트루먼터로 부터 플렉스코드가 들어있는 칩을 공급받는 회사들
은 모토로라와 별도로 계약을 맺지않고도 원하는 용도대로 이 칩을 사용할
수 있다.

택사스 인스트루먼트측은 올해말께 이같은 통신기능을 가진 칩 샘플을
선보이고 내년중에는 이를 상품화해 메이커들에 공급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
졌다.

한편 모토로라는 이러한 라인선싱과는 상관없이 독자적으로 무선통신용
칩을 생산할 방침이다.

무선호출기는 세계적으로 지금까지 7천만개가 공급됐으며 오는 2000년에는
2억개정도가 시장에 깔릴 것으로 예상되는데 모토로라는 이 시장 석권을
위해 자사의 무선호출 기술을 업계 표준으로 굳히려 시도하는 중이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9월 1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