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아하는 사람도 만들지 말아라, 미워하는 사람도 만들지 말아라...''

하는 법구경의 가르침과는 달리 우리는 좋아하는 사람도 만들고, 미워하는
사람도 만들면서 살고 있다.

좋아하는 사람은 만나서 기쁘고, 미워하는 사람은 안만나서 기쁜 속세에
우리가 살고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좋아하는 사람들을 자주 만날수 있도록 ''모임''을 만든다는 것
자체가 속물들도 지혜로울수 있다는 증좌가 아닐까 싶다.

필자에게는 고교동문 못지않게 소중한 동문모임이 있으니 바로 연세대학교
행정대학원 언론홍보전공 졸업생들의 모임이다.

이름하여 연홍회-. 언론계 현업에서 바삐 뛰다가 재충전을 위해, 학문적
체계화를 위해 ''형설의 공''으 마친 언론계 동도자들의 모임인 것이다.

이 모임의 의미가 더욱 소중한 이유는 언론홍보대학원이 독립 출범하면서
회원자격이 있는 사람은 1백60명으로 한정지어졌고 따라서 운명적으로 선택
받은 동지애가 싹텄기 때문일 터이다.

연홍회는 81년8월 첫졸업생이 나온지 5년만인 86년봄에 발족했으니 이제
햇수로 10년째를 맞는다.

초대 회장은 김대수씨(12기.KBS대전방송총국장)였고, 박기병시(15기.
구로종합유선방송 대표이사)가 90년6월이래 회장을 맡아 수고하고 있다.

기자협회장 춘천MBC사장을 역임한바 있는 박기병회장의 헌신적인 역할
덕분에 연홍회는 봄.가을의 정기모임.회보인 연홍춘추와 회원수첩이
발해되는등 활발한 모임이 이뤄지고 있다.

신문 방송 출판 광고, 그리고 학계에서 활약하고 있는 연홍회의 주요
멤버는 다음과 같다.

김영호(우신대신방과교수) 유경환(문화일보논설위원) 이승용(엘지애드
기획심사국장) 유창웅(MBC제작이사) 최충웅(KBS창원총국장)
박희웅(공보처총무과장) 권오승(SBS심의부장) 이상노(MBC기자)
김종구(국민일보기자) 방상헌(조선일보사장/부회장) 배종대(교육방송편성
국장) 심의균(KBS경제부장) 정덕용(문화체육부종무실장) 조상호(나남출판사
대표/부회장) 조천영(방송광고공사기획 관리실장) 노성대(MBC워싱턴지사장)
오성건(방송위원회정책연구실장) 표재순(SBS프로덕션사장/수석부회장)
전태석(KBS영상사업단차장/총무) 김선덕(국방일보기자)

(한국경제신문 1995년 9월 1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