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은 중남미와 동구권등 지금까지 교역이 부진했던 해외시장을 개척하기
위해 국영기업과 유력민간기업들이 공동으로 투자회사를 설립할 계획이라고
11일 밝혔다.

대만기업들은 그동안 중국과 동남아시아국가들에는 적극적으로 투자해
왔으나 투자선을 다변화하고 기업의 국제화, 경제외교의 국제적 확산을
목표로 이들 지역에 적극 진출키로 했다.

이에 따라 중국석유,중국철강등 대만 국영기업과 통일기업 화신집단 등
민간유력기업들은 약 3천5백만달러를 공동 출자, 투자회사를 10월중에 설립
하고 12월중 업무를 개시할 예정이다.

이 투자회사의 설립을 계획한 대만 경제부의 강병곤장관 등 관료들은
최근 중남미와 동구권을 순방하면서 이 지역에 대한 투자개발 타당성을
검토했고 이에 따라 파나마 폴란드 체코를 중심으로 무역가공구와 산업
개발구 등을 설치키로 했다.

대만당국은 지역산업의 고도화와 해외시장확보를 위해 남향정책을 추진해
왔으나 최근 전방위전개로 정책을 수정, 경제교류를 발판으로 국제사회에서
능동적인 외교를 펼칠 방침이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9월 1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