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연휴동안 콜레라환자가 포항 강화 천안 인천등지에서 잇따라 발생,전
국확산이 우려되고있다.

보건복지부는 10일 지난 4일 포항에서 첫콜레라환자가 발생한 이래 강화4
명 충남천안 2명 인천 4명 포항 2명등 6일동안 12명의 진성환자가 발생했으
며 의사콜레라환자도 천안지역에서 19명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에따라 진성콜레라환자로 최종확인된 사람은 지난 8일의 6명에서 배로
늘어났으며 의사환자의 추가확인여부에 따라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방역당국은 특히 이번 콜레라의 경우 수천명의 환자가 발생해 수백명이 사
망한 것으로 알려진 북한지역과 인접한 인천 강화지역에서 주로 발생한 점
을 중시,북한지역의 콜레라균이 해류를 타고 내려와 서해안 전역을 오염시
켰을 가능성이 높아 긴장하고있다.

인천에서 발생한 4명의 진성환자는 고기잡이 어선의 선원으로 어패류를 먹
고 감염된 것으로,천안지역에서 발생한 환자들은 결혼식 피로연에서 강화출
신 신부측이 준비한 어패류를 섭취하고 발병한 것으로 확인돼 이같은 가능
성을 뒷받침하고있다.

게다가 콜레라발생시기가 인구이동이 많은 추석연휴와 겹쳐 전국이 콜레라
확산위험이 클 것으로 분석되고있다.

복지부는 충남과 인천에 콜레라예방및 치료약품인 테트라사이클린 20만정과
10만정씩을 보냈으며 충남지역 역학조사지원을 위해 중앙 방역반 1개반을 파
견하고 국립검역소에 보건소 콜레라검사업무를 지원토록했다.

복지부관계자는 "해수온도가 영상17C이하로 내려가는 10월중순이 돼야 콜
레라균이 없어진다"며 "이때까지 어패류의 생식을 피하고 물을 끊여마시는
등 개인위생을 철저히해야 추가 전염을 예방할수있다"고 강조했다.

복지부는 이들 4개지역외에 경북 4명 서울 15명 충남 44명등 1백23명이
설사증세를 신고해왔으나 아직까지는 콜레라증세를 보이지않고있어 단순설
사환자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70년대 전후까지 엄청난 위세를 떨쳤던 콜레라는 69년 전국적으로 1천5백
38명(1백37명사망),70년 경남지역에서 2백6명(12명사망)이 발병했으며 이후
한동안 주춤하다가 지난 80년과 91년에 각각 1백45명(4명사망)과 1백13명(4
명 사망)의 환자가 또 발생했었다. < 남궁 덕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9월 1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