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들이 근로자의 생활안정과 복지증진을 위해 사내근로복지기금 설립에
적극 나서고 있다.

7일 노동부에 따르면 올들어 6월말 현재 국내기업들의 사내근로복지기금
규모는 모두 5백78개사 1조2천4백46억원으로 지난해 같은기간의 4백77개사
8천9백69억원보다 38.8%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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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들은 지난92년 사내근로복지기금법이 시행된이후 지금까지 이
기금에서 나온 수익금 1천3백82억원을 59만여명의 근로자에게 장학금
재난구호금 주택자금등 각종 복지사업에 지원했다.

업체별로는 포항제철이 8백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한국상업은행
(3백97억원),서울신탁은행(3백45억원),한일은행(3백25억원),제일은행
(3백21억원),한국은행(3백10억원)등 29개업체가 1백억원이상을 기록했다.

또 1억~10억원인 기업은 전체의 50%인 2백87개소에 달했으며 10억~1백억원
1백82개소(31%),1천만~1억원은 78개소,1천만원미만이 2개사인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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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종별 기금설치 기업수를 보면 제조업이 2백88개소로 전체의 50%를
차지했으며 금융및 보험 1백13개소,서비스업 80개소,도.소매업 32개소등의
순이었다.

업종별 기금액수는 금융.보험업이 5천48억원(50.0%)으로 가장 많았으며
다음은 제조업 4천3백68억원(35.1%),서비스업 1천5백85억원(12.7%)등으로
이들 3개업종이 전체의 88.4%를 차지했다.

기업규모별 기금설치현황을 보면 3백인이상 대기업이 3백35개소로 전체의
68%를 차지했으나 근로자 1인당 기금규모는 3백인이상기업이 평균
1백40만원인데 비해 3백인미만 기업은 3백20만원으로 오히려 중소기업이
높을 것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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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내근로복지기금은 노사합의에 따라 기업이 이익을 낼 경우 그일부를
출연, 운영하게 되는데 정부는 기금 출연금에 대해 손비로 인정하는등
각종 혜택을 부여하고 있다.

노동부관계자는 "기업들이 기금설치에 적극 나서는 것은 기금 출연금에
대해 각종 혜택을 받는 점도 있지만 근로자의 실질생활향상을 통해
노사관계를 안정시키려는 것도 한요인이 되고 있다"고 밝혔다.

< 윤기설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9월 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