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화폐통합계획은 독일/프랑스 패권위한 사기"..영국 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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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연합(EU)의 화폐통합계획은 독일과 프랑스가 패권을 장악하기 위한
"사기"라고 EU 집행위원회에서 화폐통합 업무를 책임져온 영국측 고위관리가
최근 발간한 책에서 폭로했다.
영국의 타임지가 4일 보도한 바에 따르면 EU 집행위에서 유럽통화체제(EMS)
업무를 총괄해온 버나드 코널리는 18일 발간될 "유럽의 썩은 심장; 유럽
화폐를 위한 더러운 전쟁"이라는 책에서 EU의 화폐통합은 독일과 프랑스가
패권을 잡기 위해 다른 회원국들을 속인 사기라고 비난하고 유럽환율조정
기구(ERM)가 유럽의 경기침체를 초래했다고 주장했다.
이같은 비난은 사실 여부를 떠나 EU 회원국간에 극심한 불신과 반목이
초래함으로써 그렇지않아도 어려움을 겪고 있는 화폐통합에 큰 걸림돌로
작용할 전망이다.
또 영국 보수당내의 화폐통합 반대론자들에게 빌미를 제공함으로써 영국의
화폐통합 동참이 더욱 어려워질 것으로 보인다.
코널리는 "전면적인 화폐통합을 추진하면 독일과 프랑스간에 공개적인
마찰이 터져 결국 전쟁을 초래할 것"이라고 썼으며 "유럽 정치지도자들이
공모해 화폐통합이 초래한 실업에 관한 진실을 숨겼다"고 주장했다.
또 92년 독일이 중앙은행인 분데스방크를 통해 프랑스 화폐인 프랑화만
끝까지 지지하겠다고 프랑스측에 밀약, 영국이 ERM에서 탈퇴하게 됐다고
주장했다.
코널리는 EU 집행위원회 안에서 화폐통합에 이의를 제기하는 이에 대해서는
"지적 테러"가 자행되는 분위기였다고 토로하고 "엄청난 놀라움" 때문에
해직을 각오하고 책을 쓰기로 했다고 밝혔다.
한편 EU 집행위 대변인은 타임즈의 보도와 관련, 코널리가 집행위측과
한마디 상의없이 책을 썼다면서 복직이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9월 5일자).
"사기"라고 EU 집행위원회에서 화폐통합 업무를 책임져온 영국측 고위관리가
최근 발간한 책에서 폭로했다.
영국의 타임지가 4일 보도한 바에 따르면 EU 집행위에서 유럽통화체제(EMS)
업무를 총괄해온 버나드 코널리는 18일 발간될 "유럽의 썩은 심장; 유럽
화폐를 위한 더러운 전쟁"이라는 책에서 EU의 화폐통합은 독일과 프랑스가
패권을 잡기 위해 다른 회원국들을 속인 사기라고 비난하고 유럽환율조정
기구(ERM)가 유럽의 경기침체를 초래했다고 주장했다.
이같은 비난은 사실 여부를 떠나 EU 회원국간에 극심한 불신과 반목이
초래함으로써 그렇지않아도 어려움을 겪고 있는 화폐통합에 큰 걸림돌로
작용할 전망이다.
또 영국 보수당내의 화폐통합 반대론자들에게 빌미를 제공함으로써 영국의
화폐통합 동참이 더욱 어려워질 것으로 보인다.
코널리는 "전면적인 화폐통합을 추진하면 독일과 프랑스간에 공개적인
마찰이 터져 결국 전쟁을 초래할 것"이라고 썼으며 "유럽 정치지도자들이
공모해 화폐통합이 초래한 실업에 관한 진실을 숨겼다"고 주장했다.
또 92년 독일이 중앙은행인 분데스방크를 통해 프랑스 화폐인 프랑화만
끝까지 지지하겠다고 프랑스측에 밀약, 영국이 ERM에서 탈퇴하게 됐다고
주장했다.
코널리는 EU 집행위원회 안에서 화폐통합에 이의를 제기하는 이에 대해서는
"지적 테러"가 자행되는 분위기였다고 토로하고 "엄청난 놀라움" 때문에
해직을 각오하고 책을 쓰기로 했다고 밝혔다.
한편 EU 집행위 대변인은 타임즈의 보도와 관련, 코널리가 집행위측과
한마디 상의없이 책을 썼다면서 복직이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9월 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