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밀가격은 폭등세를 보였으나 금시세가 3개월만에 최저수준을
기록하는 등 국제금속시세는 런던시장에서 31일 일제히 하락했다.

밀재고부족으로 유럽연합(EU)이 밀 수출보조금 동결조치를 연장함에따라
이날 국제 밀가격이 급등,시카고 무역위원회의 선물가격이 부셸당 7센트가
오른 4달러45센트를 기록했다.

EU는 이날 밀 수출보조금 동결조치를 당초 9월14일에 끝낼 예정이었으나
10월12일까지 연장한다고 밝혔다.

이 조치는 올해 밀생산량이 풍작으로 약1백만t이 증가한 8천6백만t에
이를 것으로 추정되지만 금년도 재고량이 3분의2가 줄어든데 따른 것이다.

전문가들은 이에대해 EU가 역내가격을 내리기 위해 밀재고량을 확보하고
국제시장에서 유럽산 밀가격을 올리기 위해 이같은 조치를 취한 것으로
분석했다.

한편 이날 런던시장의 금값은 나토의 보스니아계에 대한 공습과 일본의
2개 대규모 금융기관의 파산에도 불구, 3개월만의 최저수준인 전날의 온스당
온스당 3백81.65달러를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외환선물등의 헷징과 옵션거래가 가능해짐에 따라 금이
전통적인 안전판으로서의 의미를 잃었기 때문으로 풀이했다.

또 세계적으로 경제성장이 둔화돼 산업의 수요가 감퇴할 것이란 우려에
따라 투매열기가 높아지면서 동이 한때 심리적 저지선인 t당 2천9백달러
아래로 떨어지는 등 아연 알루미늄 니켈 등이 전날보다 크게 떨어졌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9월 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