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중 미국인의 소득이 크게 높아졌으나 소매매출은 부진했고 자동차를
위시한 공장들의 수주실적이 떨어지는 등 미 경제가 아직 침체기를
벗어나지 못한 것으로 31일 나타났다.

미 상무부가 이날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레스토랑과 소매점이 하절기
고용을 늘리면서 7월중 미국인의 개인소득이 지난1월 0.8%상승 이후
6개월만의 최고치인 0.7% 증가를 기록했다.

그러나 이에 따른 소비지출은 0.2% 밖에 늘지 않았으며 이같이 낮은
수준은 지난 4월 이후 지속되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와 함께 올 여름의 폭염으로 인해 가을용 의류에 대한 소비자들의
구매력이 떨어졌으며 가구매출도 약세를 보이는 등 소매매출이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는 또 7월중 공장수주실적이 3개월만에 가장 큰 폭인 1.3%나
하락했는데 이는 자동차업체들의 차와 부품수주실적이 전월대비 8.2%
떨어진데 크게 기인한다고 분석했다.

자동차업계는 새모델을 생산하기 위해 공장을 폐쇄하고 재정비중이다.

한편 이보다 하루앞서 미 정부는 금년 봄 경제성장이 4년만에 최저였다고
발표, 경제가 침체기에 있음을 밝혔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9월 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