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달러화가 일본 엔화에 대해 이틀동안 2엔이상 급등하며 6개월반만에
달러당 99엔대를 회복했다.

달러는 30일 런던과 뉴욕외환시장에서 99엔대 초반에 거래되며 달러당
1백엔선을 넘보기 시작했으나 차익매물이 늘어 99엔선을 오르내렸다.

달러는 이에앞서 도쿄시장에서는 수출업체들의 달러 매도에도 불구하고
일본정부가 유수의 지방은행 효고(병고)은행과 최대의 신용조합 기즈신조를
파산시키기로 결정, 금융체제에 대한 불안감이 확산되면서 막판에 급등,
오후5시현재 전일종가보다 1.32엔 오른 달러당 98.78엔을 기록했다.

달러는 29일 유럽시장에서부터 오르기 시작했다.

지난주 96엔대에서 약보합세를 보이던 달러가 급등한 것은 일본 금융체제
에 대한 불안감 이외에도 일본과 독일이 금리를 더 내릴 것으로 예상되는
반면 미국에서는 경기회복이 분명해짐에 따라 금리를 더이상 내리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확산됐기 때문이다.

국제통화기금(IMF)이 최근 일본에 재할인금리 인하를 강력히 촉구한 것도
달러 오름세를 부추기는 요인이 됐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8월 3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