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 여대생채용 올 3만3,000명선 예상..정보등 철저 점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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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대생들은 취업시즌만 되면 괜한 천덕꾸러기 신세로 전락한다.
여대생들의 취업이 올해도 좁은 문이라든가, 취업전망이 흐리다든가
하는 얘기도 이젠 들을 만큼 들었다는게 이들의 푸념이다.
그러나 기업의 인사담당들은 전통적으로 여대생들을 채용하기를
꺼려하고 있다.
각종 실태조사에서도 나타나고 있는 대로 우리 기업들은 아직 보수적인
여성인력관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
취업전선에서 여성들이 겪는 이러한 이중고때문에 여대생 취업설명회와
같은 별도의 취업정보행사가 최근들어 늘어나고 있다.
어쨋든 여대생들은 고귀한 사회진출의 소망을 실현하기 위해 다양한
정보와 기업들의 동향을 점검하는 일을 게을리하지 말아야 할 것이다.
현대그룹이 올 상반기에 채용한 1,094명의 대졸사원중 여대생은 전체의
5.9%로 64명에 불과했다.
롯데그룹은 350명중 10명안팎으로 2.0%의 여대생을 뽑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화그룹은 300명중 15명으로 5.0%를 기록했다. 학력과 성차별철폐를
선언한 삼성그룹은 전체 2,000여명중 200명안팎으로 10%를 밑돌았다.
2,400명을 채용한 대우그룹은 6.2% 쌍용그룹은 8%를 기록했다.
조사대상그룹중 여대생채용비율이 10%를 넘은 곳은 187명중 38명(20.3%)
을 뽑은 이랜드그룹과 200명중 30명(15%)을 뽑은 해태그룹 뿐이었다.
이처럼 여대생들은 대기업 공채에서 고작 10%의 벽을 넘지도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 한햇동안 여대생들은 예년과 비슷한 수준인 3만~3만3,000명이 채용될
것으로 전망됐다.
취업률은 50%안팎이 될 것으로 보인다. 96년 2월 졸업예정인 여대생들은
7만3,000명정도이다.
지난해의 경우 남학생은 전체 졸업자 10만6,676명가운데 71.5%인
5만9,914명이 취업했다. 여대생들은 7만2,843명중 51.6%인 3만196명이
취업하는데 그쳤다.
지난해 50대그룹별 여대생 취업현황을 살펴보면 전체 채용인원의 8.6%가
여대생들인 것으로 집계됐다.
여대생채용비율은 지난 88년에서 90년까지는 4%대였던 것이 91년 5.4%
92년 6.3% 이었다가 93년에는 9.7%까지 올랐었다. 그러던 것이 지난해
들어 1.1%포인트 내려앉았다.
그룹별로는 스튜어디스를 수시로 채용하는 한진이 496명으로 가장
많고 역시 아시아나항공을 거느린 금호가 177명으로 뒤를 이었다.
이 두 그룹이 50대그룹 전체여성채용의 24.6%를 차지하고 있다.
이밖에 삼성 현대 LG 두산 쌍용등 5개그룹이 각각 100명이상씩을
채용했다.
여성채용방법은 공개채용이 76.8% 추천이 17.5% 인턴사원이 4.5%
기타가 1.2%순이었다.
특히 전체 인턴채용에서 여성이 차지하는 비중은 2.6%로 극히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기업들은 올들어 ''여대생을 분리 공채하는 것 자체가 차별''이라는
입장을 보이며 다시 남녀공동채용쪽으로 바뀌고 있다.
이는 어쩌면 여대생들을 우대해주겠다고 시행한 분리채용이 별로 효과가
없는 위선적인 특수제도라는 것을 시인하는 기업들의 태도변화라고 볼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남녀공동채용을 통해 공정한 기회가 주어진다고 하지만 여대생
들이 실제로 느끼는 취업기회에 관한 체감지수는 여전히 바닥을 기고 있다.
문제는 사회와 기업 여대생들이 모두 고루한 인재관과 직업관을 버리고
새로운 열린 의식으로 전환하는 길뿐이다.
예컨대 여성이 여건이 허락할때 까지 직장생활을 하고 싶다고 했을 때
기업측이 결혼이나 출산때까지로 못박아 직업의 욕구를 가로막지 말고
회사여건에 맞는 타결점을 찾는 노력이 필요하다.
대표적인 차별로 꼽히는 것은 승진 보직(직무)제한 보수등으로 이런
부분에 대한 공정하고도 객관적인 인사원칙이 지켜지지 않는 한 여성들의
원천적인 취업뿐만 아니라 직장생활자체가 숱한 오만과 편견을 낳게돼
여성들을 위축시킬 수 있을 것이다.
기왕에 마련된 남녀고용평등법 또한 융통성있게 잘 준수돼 여성특유의
화사하고 화목한 분위기가 잘 표출될 수 있도록 해야한다.
올해도 어김없이 취업의 계절인 가을이 오면 여대생들은 남학생들보다
곱절로 바삐 돌아다녀야 한다.
그들의 한결같은 바람은 좁은문이 좀더 넓혀졌으면 하는 것이다.
기업들은 먼저 여대생들을 차별하지 않고 정말 실력과 가능성의 순으로
사람을 뽑는 인사의 대원칙을 철저히 지켜야 할 것이다.
물론 채용과 관련한 다양한 정보를 충분히 제공해줘야 한다.
여대생들로서는 올하반기부터 채용제도가 ''품성''위주로 뽑는 새로운
스타일로 바뀌는 점에 유의해 객관적인 평가를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한다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심상민기자>
(한국경제신문 1995년 8월 28일자).
여대생들의 취업이 올해도 좁은 문이라든가, 취업전망이 흐리다든가
하는 얘기도 이젠 들을 만큼 들었다는게 이들의 푸념이다.
그러나 기업의 인사담당들은 전통적으로 여대생들을 채용하기를
꺼려하고 있다.
각종 실태조사에서도 나타나고 있는 대로 우리 기업들은 아직 보수적인
여성인력관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
취업전선에서 여성들이 겪는 이러한 이중고때문에 여대생 취업설명회와
같은 별도의 취업정보행사가 최근들어 늘어나고 있다.
어쨋든 여대생들은 고귀한 사회진출의 소망을 실현하기 위해 다양한
정보와 기업들의 동향을 점검하는 일을 게을리하지 말아야 할 것이다.
현대그룹이 올 상반기에 채용한 1,094명의 대졸사원중 여대생은 전체의
5.9%로 64명에 불과했다.
롯데그룹은 350명중 10명안팎으로 2.0%의 여대생을 뽑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화그룹은 300명중 15명으로 5.0%를 기록했다. 학력과 성차별철폐를
선언한 삼성그룹은 전체 2,000여명중 200명안팎으로 10%를 밑돌았다.
2,400명을 채용한 대우그룹은 6.2% 쌍용그룹은 8%를 기록했다.
조사대상그룹중 여대생채용비율이 10%를 넘은 곳은 187명중 38명(20.3%)
을 뽑은 이랜드그룹과 200명중 30명(15%)을 뽑은 해태그룹 뿐이었다.
이처럼 여대생들은 대기업 공채에서 고작 10%의 벽을 넘지도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 한햇동안 여대생들은 예년과 비슷한 수준인 3만~3만3,000명이 채용될
것으로 전망됐다.
취업률은 50%안팎이 될 것으로 보인다. 96년 2월 졸업예정인 여대생들은
7만3,000명정도이다.
지난해의 경우 남학생은 전체 졸업자 10만6,676명가운데 71.5%인
5만9,914명이 취업했다. 여대생들은 7만2,843명중 51.6%인 3만196명이
취업하는데 그쳤다.
지난해 50대그룹별 여대생 취업현황을 살펴보면 전체 채용인원의 8.6%가
여대생들인 것으로 집계됐다.
여대생채용비율은 지난 88년에서 90년까지는 4%대였던 것이 91년 5.4%
92년 6.3% 이었다가 93년에는 9.7%까지 올랐었다. 그러던 것이 지난해
들어 1.1%포인트 내려앉았다.
그룹별로는 스튜어디스를 수시로 채용하는 한진이 496명으로 가장
많고 역시 아시아나항공을 거느린 금호가 177명으로 뒤를 이었다.
이 두 그룹이 50대그룹 전체여성채용의 24.6%를 차지하고 있다.
이밖에 삼성 현대 LG 두산 쌍용등 5개그룹이 각각 100명이상씩을
채용했다.
여성채용방법은 공개채용이 76.8% 추천이 17.5% 인턴사원이 4.5%
기타가 1.2%순이었다.
특히 전체 인턴채용에서 여성이 차지하는 비중은 2.6%로 극히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기업들은 올들어 ''여대생을 분리 공채하는 것 자체가 차별''이라는
입장을 보이며 다시 남녀공동채용쪽으로 바뀌고 있다.
이는 어쩌면 여대생들을 우대해주겠다고 시행한 분리채용이 별로 효과가
없는 위선적인 특수제도라는 것을 시인하는 기업들의 태도변화라고 볼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남녀공동채용을 통해 공정한 기회가 주어진다고 하지만 여대생
들이 실제로 느끼는 취업기회에 관한 체감지수는 여전히 바닥을 기고 있다.
문제는 사회와 기업 여대생들이 모두 고루한 인재관과 직업관을 버리고
새로운 열린 의식으로 전환하는 길뿐이다.
예컨대 여성이 여건이 허락할때 까지 직장생활을 하고 싶다고 했을 때
기업측이 결혼이나 출산때까지로 못박아 직업의 욕구를 가로막지 말고
회사여건에 맞는 타결점을 찾는 노력이 필요하다.
대표적인 차별로 꼽히는 것은 승진 보직(직무)제한 보수등으로 이런
부분에 대한 공정하고도 객관적인 인사원칙이 지켜지지 않는 한 여성들의
원천적인 취업뿐만 아니라 직장생활자체가 숱한 오만과 편견을 낳게돼
여성들을 위축시킬 수 있을 것이다.
기왕에 마련된 남녀고용평등법 또한 융통성있게 잘 준수돼 여성특유의
화사하고 화목한 분위기가 잘 표출될 수 있도록 해야한다.
올해도 어김없이 취업의 계절인 가을이 오면 여대생들은 남학생들보다
곱절로 바삐 돌아다녀야 한다.
그들의 한결같은 바람은 좁은문이 좀더 넓혀졌으면 하는 것이다.
기업들은 먼저 여대생들을 차별하지 않고 정말 실력과 가능성의 순으로
사람을 뽑는 인사의 대원칙을 철저히 지켜야 할 것이다.
물론 채용과 관련한 다양한 정보를 충분히 제공해줘야 한다.
여대생들로서는 올하반기부터 채용제도가 ''품성''위주로 뽑는 새로운
스타일로 바뀌는 점에 유의해 객관적인 평가를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한다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심상민기자>
(한국경제신문 1995년 8월 2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