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한한 잠재력을 가지고 있는 인도 무선호출시장에 국내기업 진출이
가속화되고 있다.

인도 무선호출서비스시장에는 한국통신을 비롯 한국이동통신 서울이
동통신 삼성전자등이 참여했으며 단말기시장에는 LG정보통신 스탠더드
텔레콤등이 진출해 있다.

한국통신 서울이동통신 삼성전자는 지난 7월 각각 31%,10%,8%의 지분
을 참여해 인도 재벌기업인 MODI사와 합작으로 "모디코리아 텔레콤사"
를 설립하고 무선호출서비스를 하고있다.

모디코리아 텔레콤은 지난 3월 찬디가시에서 무선호출서비스를 시작
한 이후 캘커타를 비롯 마드라스 럭나우시등 8개지역에서 서비스중이다.

한국이동통신과 삼성전자는 지난해 각각 29.5%,19.5%의 자본을 투자
해 인도 달미아그룹과 합작으로 "DSS사"를 설립했다.

DSS는 지난 6월말 아베다바드시에서 처음으로 무선호출서비스를 실시
한 이후 현재는 럭나우와 델리시등 3개지역을 추가했고 앞으로 서비스지
역을 10개 도시로 확대할 계획이다.

무선호출시스템을 구성하는 교환기 및 단말기를 생산하고 있는 LG정
보통신과 삼성전자 및 스탠더드텔레콤등은 인도기업에 무선호출기술을
이전하거나 현지생산등을 위한 준비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LG정보통신은 지난 7월 인도의 타타텔레콤사와 무선호출기 생산기술이
전계약을 맺었다.

LG정보통신은 타타텔레콤사에 자사의 무선호출기인 트윈스와 캣치에
대한 기술교육을 실시하고 생산라인설치를 지원하며 그 대가로 정액기
술료와 순매출액의 5%에 상당하는 기술이전료를 받는다.

삼성전자는 인도의 무선호출통신망 일부를 자사제품으로 구축하고
있으며 무선호출교환기인 TDX-PS와 무선호출기를 적극적으로 인도시장에
상륙시키기 위한 전략을 펴고 있다.

이에따라 국내시장에서 펼쳐지고 있는 삼성전자와 LG정보통신간의 교환
기및 무선호출단말기 경쟁이 인도시장에서도 예상된다.

스탠더드텔레콤은 8월초 인도의 USHA그룹과 뉴델리에 우사-스탠더드텔
레콤 (UST)사 설립에 합의,1백20만달러를 투입키로 하고 무선호출기를
현지에서 생산키로 했다.

이처럼 국내기업들이 인도의 무선호출시장에 활발히 진출하는 것은 인
도가 9억의 인구를 갖고 있으면서도 전화보급률이 1백명당 0.9대에도 못
미칠 정도로 통신시장이 걸음마 단계이나 앞으로 폭발적으로 시장이 늘어
날 것이 확실해 이에앞서 시장에서 지위를 확보하기 위한 전략이다.

< 김도경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8월 2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