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부지방을 중심으로 3일째 집중호우가 계속 내리면서 한강과 금강유역이
범람위기를 맞고 있다.

특히 한강상류댐의 방류량을 크게 늘리면서 한강인도교수위가 25일 오후
10시 현재 경계수위인 8.5m를 넘어서 위험수위인 10.5m까지 높아져 올림픽
대로 대부분이 침수됐다.

이에따라 한강저지대주변 주민들에 대해 긴급대피령이 내려졌다.

경기도 여주군 남한강유역의 여주대교 수위도 위험수위 9.5m를 훨씬 넘는
10.6m를 기록, 여주읍 주민 2만5천명이 긴급대피했다.

또 금강유역 규암의 경우 위험수위 9m를 이미 넘어선 10.0 5m를 기록했고
공주도 8.53m로 위험수위(8.5m)를 넘어섰다.

전국적으로 모두 10여개 하천에 홍수경보와 주의보가 내려져 전국 주요
하천이 범람위기를 맞고 있다.

많은 비를 동반한 태풍 재니스가 26일 오전 서해안에 상륙할 예정이어서
한강하류지역은 홍수사태까지 우려되고 있다.

한강홍수통제소 관계자는 "한강수위가 12m에 육박하면 통제불능상태에
빠지게 된다"며 "태풍의 영향으로 2백 가량의 집중호우가 더 내린다면 한강
홍수사태를 맞을 가능성도 있다"고 밝혔다.

이번 집중호우로 산사태, 교량붕괴, 철도.도로.농경지침수등 피해가 속출
했으며 경부선을 포함, 중앙 장항 영동선등 전국기간철도 6개노선이 한때
불통되기도 했다.

< 윤기설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8월 2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