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유계의 원로 심석 김용순 한성실업회장이 23일오후 6시5분 서울
일원동 삼성의료원에서 지병인 간암으로 별세했다.

향년76세.

서울중등공민실업학교출신으로 지난55년 한성실업을 설립,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와이셔츠를 미주지역에 수출하기도했던 김회장은 65년
한국메리야스수출조합이사장, 68년 한국경제인연합회이사 69년
한국무역협회부회장을 지내는등 한국섬유계의 대부로 꼽혀왔다.

새벽 4시에 기상,집안팎 청소까지 할 정도로 부지런한 생활습관을
지녔던 김회장은 67년 수출의날 대통령표창, 75년 수출의날 철탑산업훈장,
87년 국민훈장석류장등을 수상했다.

특히 김회장은 대우그룹 김우중회장의 대학재학시절 장학금을 지급하는
등 광산 김씨종친으로 부자지간같은 관계를 유지해왔다.

73년에는 경기도마석에 학교법인 심석학원을 설립, 말년까지 인재양성에
힘써왔다.

또 60년 대한아마추어레슬링협회회장, 61년 한국올림픽위원회위원을
역임하는등 한국스포츠발전에도 일익을 담당했다.

유족은 부인 김정옥여사(69)와 장남 김익중씨(한성실업사장,46)등
2남1녀.

발인 26일 오전6시. 문의 3411-2699 (영안실16호)

(한국경제신문 1995년 8월 2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