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이탈리아 미국등 세계8개국에서 29명, 그리고 우리나라에서
50명이 독창적인 작품을 선보이는 국제미술의상전을 특히 자랑하고
싶습니다.

이 행사는 미술의상전으로서 세계최대 규모입니다"

광주비엔날레 조직위원회 패션담당자 박재원씨(53.광주패션협회 회장)는
이 전시회로 인해 패션이 사치품아닌 "창작예술"로 인정받는데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포부를 밝혔다.

오는 9월19일-11월20일 광주시에서 첫 행사를 펼치는 ''95 광주비엔날레는
2년에 한번씩 여는 대규모 미술전람회.

예향 광주의 멋을 한껏 살리기 위해, 음악 무용 패션단체도 적극적으로
참여했다.

패션분야에서는 국제미술의상전(9월20일-11월20일), 한국전통의상
발표회(10월20일), 패션퍼포먼스(10월21-22일), 미국의상페스티발
(10월21-22일), 광주전남지역 의상학과생 패션카니발(9월19일)의 5개
행사로 축제분위기를 돋울 예정.

"행사 규모와 취지에 걸맞도록 참가자선정에 최선을 다했습니다.

퍼포먼스를 펼치는 롤란도 라스뮤젠(스페인), 악힘 훈트하우센(독일)은
세계적으로 유명한 작가들입니다.

디자이너 이신우(오리지날 리 대표), 트로아 조(트로아 조 대표),
문광자(드맹 대표)씨, 배천범교수(이화여대)등 국내작가도 모두 쟁쟁한
분들이죠"

한복연구가 그레이타 리씨가 맡는 "전통의상 발표회"는 외국인 관광객을
겨냥한 행사.

삼국시대, 조선말엽, 현대 나들이용 한복등, 시대에 따라 변천해온
우리의 멋을 한눈에 볼수 있게 준비했다.

"패션으로 보는 광복50년"이라는 주제의 패션카니발은, 의상으로
우리역사를 표현한다는 참신한 시도가 돋보이는 행사.

광복의 환희, 분단의 비극, 5월의 함성등을 패션으로 보여준다.

"광주패션협회의 또다른 꿈은 "미술의상박물관"을 건립하는 것입니다.

이를 위해 외국작가의 작품은 돈을 지불하고 구입했죠.

예산(1억원)이 넉넉지 않지만, 어디 내놔도 부끄럽지않은 행사로
만들기 위해 광주패션협회 회원들의 노력이 대단했어요"

부족한 예산은 공동주최자인 유선방송 동아TV에서 후원받을 예정이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8월 2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