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블루칩및 유화주등 제조주들의 강세속에 주가가 나흘째 상승했다.

22일 주식시장은 "엔저.달러강세" 흐름이 최근 주춤,엔저로 인한 수출감소
효과가 그리 크지 않을 것이라는 인식이 팽배해지면서 블루칩과 유화주등
제조주가 강세를 보이면서 모처럼만에 장을 주도했다.

이틀째 채권수익률이 큰폭으로 상승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채권수익률
반등에 따른 기관투자 자금의 증시 유입이 임박했다는 판단이 장 분위기를
호전시켰다.

특히 LG정보통신 2신주가 전일에 이어 1천7백48만3천주의 상한가 매수잔량
을 기록,제조주에 대한 인기를 부추키는 역할을 했다.

제조주 우위장속에서도 트로이카주는 여전히 높은 거래비중을 보인 가운데
전고점에 도달한 건설 은행주는 차익매룰에 밀려 소폭하락했으나 증권
보험업은 강보합을 유지했다.

상한가 종목중 우선주는 8개에 불과,우선주 강세현상은 나타나지 않았다.

종합주가지수는 전일보다 4.48포인트 오른 917.79를 기록했고
한경다우지수는 142.90으로 1.00포인트 상승했다.

단기적인 증시 상황이 호전됨에 따라 대체로 매물이 많지 않아 거래량은
전일보다 다소 줄었다.

거래량은 3천5백34만주였고 거래대금은 5천1백14억원이었다.

주가가 오른 종목은 상한가 39개를 포함,4백87개였고 내린 종목은 하한가
13개등 2백85개 였다.

이날 주식시장은 상반기 실적호전에도 불구,경기정점논쟁및 엔화약세등으로
약세를 보여온 제조주가 강보합으로 출발,순환매 장을 보였다.

유화주는 미국업체들이 생산량을 줄이고 있으며 중국의 재고물량도 다음달
이면 바닥이 나 국제가격이 반등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면서 호남석유화학이
상한가를 기록하는등 큰폭으로 올랐다.

삼성전자 한국이동통신 현대자동차 LG전자등도 강세를 보여 지수상승을
견인했으며 그간 동방페레그린 대리 살인사건등의 영향으로 하락세를
면치 못했던 중소형 개별종목도 반등을 시도했다.

증권전문가들은 "최근 투자심리도나 볼룸레이쇼등 기술적 지표등이 단기
반등을 예고하고 있다"며 "당분간 25일이동평균선(925)까지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최승욱기자>

(한국경제신문 1995년 8월 2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