똑같은 산업에서 왜 어떤 국가는 성공하고 어떤 국가는 실패하는가.

같은 업종에 손을 대 성공하는 기업이 있는데 반해 실패하는 기업이
생기는 까닭은 무엇인가.

김인호교수(경영학.한양대산업경영연구소장)는 최근 출간한 "기업파워는
어디에서 오는가"(한국경제신문사간)를 통해 이같은 물음에 답하고 있다.

저자는 기업의 지속적인 성공여부는 기업파워,특히 상대적 기업파워를
키우는데 달려있다고 말한다.

따라서 그는 이책에서 기업파워의 구체적인 구성요인을 밝히고 나아가
이를 바탕으로 상대적 기업력을 증진시키는 방안을 제시했다.

"WTO체제 출범이후 갈수록 심화되는 국내외 경쟁에서 기업이 살아남는
길은 남보다 강한 파워를 갖는 것뿐입니다. 고객만족을 실현시키는
파워가 경쟁기업보다 강할수록 성공가능성은 커지는 것이지요"

기업파워란 한마디로 고객만족을 통한 기업의 가치창조력이라는 설명이다.

변화하는 환경에서 고객에게 만족을 주는한 그 기업은 존속 번영하게
되지만 그 반대의 경우에는 아무리 훌륭한 조직이나 기업문화를 지니고
있다 하더라도 결국은 실패하게 된다는게 그의 주장이다.

그는 특히 뉴턴의 법칙에 입각,파워개념을 기업경영에 적용시켜
새로운 개념을 도출했다.

"뉴턴의 법칙에서 파워는 힘에다 속도를 곱한 개념이지요. 이를
기업경영에 응용하면 기업이 가진 역량(힘)에 지속적인 기업혁신
(속도)을 곱한 것이 곧 기업파워를 창출해 낸다고 말할수 있습니다"

김교수는 기업파워의 구성요소중 가장 핵심적인 것으로 기업혁신과
기업비전을 든다.

또 수요나 기술등을 예측할 수있는 능력도 이들 못지 않게 중요하다고
역설한다.

그가 특히 강조하는 부분은 기술개발.

"기술은 기업이 추구하는 모든 가치창조활동의 기반이지요. 기술은
개량기술과 신기술로 대별됩니다. 기업이 상대적 기업파워를 계속
가지려면 주력기술을 명확히 해야 합니다.

요컨대 기술전략에서의 주관심사는 어떤 기술을 선택할 것이냐및
그 기술을 주도할 것이냐,추격할 것이냐,아니면 추종할 것이냐라고
할수 있죠"

그는 기업파워의 의미와 상대적 기업파워 증진력을 다룬 이번 저서
출간에 이어 곧 기업파워의 계량화작업을 시도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교수는 서울대상대와 동대학원을 거쳐 미국시러큐스대학에서
수학했으며 KIST(한국과학기술연구원)선임연구원,한국전자통신연구소
통신경제연구실장을 지냈다.

< 오춘호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8월 2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