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환사채(CB)의 만기보장수익률이 시중실세금리수준까지 높아지고
있다.

16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지난해말까지 연4~7%였던 CB의 만기보장수
익률이 올상반기에는 연7~9%까지 상승한데이어 하반기들어 연11~13%로
올라 실세금리수준에 육박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주식시장이 약세기조를 보이자 CB발행기업들이 투자자들에게
주식으로 전환할때의 시세차익뿐만아니라 만기까지 회사채로 보유했을
경우에도 채권수익률을 보장함으로써 발행물량을 보다 쉽게 소화시키기
위한것으로 풀이된다.

지난달말 CB를 발행했던 삼미와 삼미특수강의 경우 만기보장수익률을
올들어 최고수준인 연13%로 각각 결정했고 대한알미늄도 연11%로 정했
다.

지난7일 발행된 삼미기업의 CB도 만기보장수익률이 연12%였다.

이에앞서 지난달10일 쌍용자동차 한솔제지 태평양패션등은 CB를 40~50%
할증발행하면서 만기보장수익률을 모두 13%로 정했었다.

지난해 발행됐던 CB물량은 올들어 주가의 약세가 이어짐에따라 대부분
주식으로 전환되지 않은것으로 알려졌다.

이와관련,대우증권의 한 관계자는 "지난해 발행한 CB의 경우 최근 주
식시세가 낮아 주식으로 전환한다해도 시세차익을 낼수없는 상태"라며
"이에따라 CB발행기업들이 종합과세에 유리한 제로쿠폰채를 발행하거나
만기보장수익률을 높이고 있는 추세"라고 말했다.

< 최명수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8월 1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