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결산법인의 상반기 영업실적이 확정발표됨에따라 부분적이나마
이에따른 주가재편도 예상된다.

상반기 영업실적의 주가반영은 반기실적이 대략 추정되는 6월초순
부터 이미 시작되는 것이 일반적이다.

또 반기실적 공표일(8월15일)이후 2주정도 주가에 더 영향을 미친후
단기상투를 형성하는 경향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1조원이상의 반기순이익을 올린 삼성전자처럼 확정된 실적이
그동안의 예상치를 웃돌 경우 당해기업 주가는 추가적인 영향을 받게
된다.

특히 금년의 경우 최근 시장에너지가 취약한데다 뚜렷한 재료도 없
는 상태가 이어졌던만큼 반기실적의 주가영향력이 과거보다 더 커질 수
도 있다.

최근 선경증권의 조사에 따르면 94년 6월 첫째주부터 실적발표일까지
경상이익증가율 상위30개사의 누적수익률은 15.57%로 종합주가지수상승
률(3.62%)에 비해 11.95%포인트가 높은 초과수익률을 보였다.

이같은 추세는 실적이 발표된후 2주가 지난 시점까지 계속돼 누적수
익률이 19.29%로 정점을 이룬후 하향세로 돌아선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영업실적의 주가영향력이 줄어들드라도 실적호전종목의 경우
누적수익률이 급격히 줄어들지않고 10월초순까지 등락을 거듭하며 강보
합세를 유지했다.

또 지난 5년간 결산실적 발표전후의 종합주가지수를 살펴보면 실적발표
2주일전이 가장 높은 초과수익률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흑자전환이나 실적호전기업등의 경우에는 영업실적이 발표된
이후에도 상대적으로 강세를 나타내는 경향을 보였다.

. 그러나 실적발표당일은 대부분 주가가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
는 영업실적에대한 정보가 상당부분 주가에 미리 반영된다는 점을 반증
하는 것이기도하다.

연도별로는 시장분위기에 따라 초과수익률이 상당히 달라져 장세가
강세일수록 초과수익은 반기실적 발표이전에 크게 실현되는것으로 조사
됐다.

막상 실적이 발표된후 한동안은 에너지축적을 위한 기간조정이 필요한
것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증권전문가들은 단순히 반기실적만을 고려한 투자보다 직전년도
결산실적을 함께 고려해 유망종목을 선택할 것을 권한다.

또 영업외손익이 아닌 순수한 영업활동에 의해 이뤄진 손익,즉 경상이
익이 양호한 종목을 선택,장기투자하는 것도 좋은 투자전략이라고 추천
하고있다.

영업호전으로 주당경상이익이 큰폭으로 증가했고 전년동기나 직전 결
산년도에 비춰볼때 증가폭이 확대되는 추세의 기업이라면 지속적인 관심
을 가질만하다는 것이 증권관계들의 조언이다.

<이익원기자>

(한국경제신문 1995년 8월 1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