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자동차업체들이 남미 최대의 시장인 브라질로 몰려들고 있다.

외국 자동차업체들은 금세기말까지 브라질에 약1백억달러를 투자하겠다고
밝히고 있으며 브라질은 지난해 1백58만대이던 자동차 생산이 금세기말에는
연간 2백만대로 증가, 세계 5대 자동차생산국으로 부상할 전망이다.

프랑스의 르노자동차는 최근 99년부터 브라질에서 승용차를 생산키로
했다고 발표했고 한국의 현대자동차는 1억달러를 들여 소형트럭을 조립할
합작회사를 설립하겠다고 밝혔다.

이밖에 한국의 대우자동차와 기아자동차, 일본의 도요타자동차와 혼다,
프랑스의 푸조 등도 브라질 진출을 검토하고 있으며 이 가운데 2개 회사는
조만간 진출계획을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의 제너럴모터스(GM)와 포드, 독일 폴크스바겐, 이탈리아 피아트 등
선발진출업체들은 후발업체들의 추격을 따돌리기 위해 투자를 늘리고 있다.

포드는 브라질에 소형승용차 "피에스타" 생산라인을 신설키로 했고
폴크스바겐은 2억5천만달러를 들여 리우데자네이로에 연산 4만대 규모의
트럭공장을, 피아트는 3억달러를 들여 승용차 "티포" 생산라인을 신설키로
했다.

세계적인 자동차회사들이 브라질에 적극 투자하고 있는 것은 브라질 내수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는데다 남미시장 통합이 가속화함에 따라 브라질이
남미시장을 겨냥한 수출전진기지로 평가받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8월 1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