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팎으로 밀려드는 겹겹의 위기와 도전속에서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에게 정신적 육체적인 위로와 안식 그리고 또 재충전은 우리의
영원한 어머니인 대자연의 품 바로 그것일 것이다.

명화금속 낚시 동우회는 1988년 회사설립과 같이 평소 20~30년의
조력을 갖고 있던 본인을 비롯 장세화상무와 생산현장에서 동고동락을
같이해온 종업원들로 시작되었다.

하루일과가 빈틈없이 바쁘게 짜여져 있는 임원으로서는 사업구상이나
회사경영 제품개발에 있어서 별도로 상념에 빠질 시간적인 여유가 오직
주말마다 찾는 낚시터 이외에는 없다고 볼수도 있을 것이요, 세상 모두가
잠이들고 고요한 어둠속에서 오로지 "찌"하나에 미래의 꿈과 희망을
걸어놓고 세상 모든것에 도전하는 잠재력을 확인하는 시간이기도
할것이다.

특히 낚시중 "찌"모양을 모고 착안해서 개발했던 브라인드 리벳트는
국내 내수시장및 해외에서 각광받고 있는 특허품이다.

낚시동우회의 구성은 필라가 고문을 맡고 회장은 장세화상무, 총무에
기병갑계장, 그리고 정길남생산부장, 박승배생산차장, 장우진 생산계장,
조병대생관계장을 비롯 15명의 정회원과 동시화공단단지내에서 협동화
사업에 동참하고 있는 형호금속의 임정남사장외 OB회원을 포함해 총
20여명으로 구성돼 있다.

이른봄 초록을 꿈꾸는 대자연의 준비 가운데 시조회를 기점으로
추수가 끝난 늦가을의 정취속에 치러지는 납회까지 연 5회 정기모임을
가지고 있으며 정기모임이외로 주말이면 대호지나 초평지등 국내의
내로라하는 낚시터를 찾아 삼삼오오 어김없이 떠난다.

케미컬라이트의 현란한 떨림이나 핑핑거리며 울어대는 3호줄의
손맛은 한주간 생산현장에서 기계와 씨름하고 마음도 육체도 지쳐갈때
새삼 생각나는 가슴속의 설레임이요 삶의 원동력 바로 그 자체라고
할수 있다.

그러나 우리네 삶이 그렇듯이 낚시는 운이나 기술만은 아니다.

운이란 꿈을 꾸는 사람의 본질이고 꾼의 기술이란 넓은 관점에서
보면 백지한장의 차이이다.

결국 꾼의 마음은 꾼의 정성이 만들고 우리의 삶의 빛깔 역시 하루
하루의 일에 대한 정성이 그 아름다움을 보증할수 있을 것이다.

이제 우리 명화금속의 낚시동우회는 모든 태공들이 월척의 희망을
갖고 출조에 임하듯이 기업의 장래와 나 개인의 미래에 월척대어를
낚아 올리기위해 자신의 주어진 일에 정성으로 임하고 최선을 다하며
꿈과 희망이 풍성한 삶, 그 자체의 영원한 행진을 계속할 것이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8월 12일자).